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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로 갈 가능성 높아"

"정권교체 80% 바라는데도 文 지지도 40% 못넘어"
"安 국가 위기 식견 아직은 미지수…사람 잘써야"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4-03 10:34 송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와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지난해 9월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식당 달개비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정치권의 원로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3일 대선 판도에 대해 "문재인 후보(민주당)와 안철수 후보(국민의당)의 양자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보수세력이 몰락해서 빈공간이 크게 생겼고 그 공간을 안 후보가 차지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안 후보의) 지지도가 높아지는 것인데 (그런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 본다"며 "한번 쏠림현상이 생기면 가속도가 붙는 경향이 있어서 안 후보 지지가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 후보가 독자적으로 양강구도로 갈지, 연대를 통해 이룰지에 대해 윤 전 장관은 "앞으로 2~3주 더 두고봐야 한다"면서도 "안 후보가 독자적으로 문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갖기 쉽지 않고 근접하게 가기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연대할지 여부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의 이른바 친박(親박근혜) 핵심이라고 부르는 소수 인물만 정리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연대가 쉽지 않다"며 "홍준표 후보가 어느정도 지지율을 가지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탈당, 직접 대선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승산이 있으니까 (대선 출마를) 하지, 전혀 없는데 그렇게 무모하게 하실 분은 아니다"라며 "만약 대통령 후보로 직접 출마하기 보다, 연대를 해서 문 후보를 꺾는데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요새 말로 소위 판을 만드는 역할만 한다면 상당히 파괴력이 생길 수 있다"고 관측했다.

문 후보에 대해 윤 전 장관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80%가 넘는데도 문 후보 지지도가 40%를 못넘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절반밖에 지지를 못 가지고 간다는 것이며 그게 큰 약점이다. 대세론도 근거없는 말은 아니지만 길게 보면 대세론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4차 산업 혁명기이고 정부 수립이후 70년간 쌓아온 적폐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그 모순이 다 곪아 터질 지경"이라며 "거대한 전환기를 맞아 내부 모순을 잘 정리하면서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와 같은 (국가적)위기를 국민과 함께 돌파할 역량, 식견, 경험이 풍부하냐고 하면 아직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본인의 역량으로 헤쳐갈 수 있다고 하면 큰 오산"이라며 "대통령이 된 다음에 좋은 인재를 구해 잘 끌고 가면 가능하다. 사람을 어떻게 쓰냐에 달렸다"고 조언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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