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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 운명 '장미대선'에 흔들…실수요자 인기 여전

'e편한세상 위례 뉴스테이' 일부 계약해지에 1천여명 신청
11월 입주 예정…상반기내 계약자 공개 추첨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2017-04-03 06:30 송고 | 2017-04-03 10:03 최종수정
지난해 1월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모델하우스 오픈 당시 내부 전경.(대림산업 제공)© News1
지난해 1월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모델하우스 오픈 당시 내부 전경.(대림산업 제공)© News1

5월 '장미대선'을 앞두고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집값상승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어진 데 따른 월세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뉴스테이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업계와 대림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공급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360가구 중 계약해지된 17가구 추가 모집에 1000여명이 몰리며 약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중이다.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뉴스테이에 대한 폐지 여부가 본격화되고 있다지만 청약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하고 8년간 임대료 상승률이 연 5%로 제한된 데다 우수한 주거환경에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면서 중산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뉴스테이의 청약 성적도 상당히 높다. 실제로 지난해 입주자를 모집한 7개 뉴스테이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4.72대 1을 기록했다.

이를테면 아파트 전셋값이 3억원이라면 세입자는 2년 후 재계약 때 임차료를 3000만원(임차료 상승률 연 5% 기준, 임대보증금 별도) 이상 내지 않아도 된다. 관리비와 청소, 육아 등 단지별 특화 서비스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특히 강남생활권 뉴스테이로 조성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오는 11월 입주 예정으로 대림산업은 지난해말 일부 계약해지 가구를 홈페이지(www.daelim-apt.co.kr)에 공개했다. 계약을 희망할 경우 회원가입 후 '임대 대기 신청'을 하면 된다. 상반기내 공개 추첨을 통해 계약자가 결정된다. 현재 별도의 마감 기간이 없어 신청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의 청약 결과 342가구(특별공급 18가구 제외) 모집에 3454명이 몰렸다. 테라스형(3군)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148가구에 2363명이 청약해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락방과 테라스가 같이 있는 듀플렉스형(1군)은 4.6대 1, 테라스·다락방이 없는 일반적인 평면인 플랫형(2군)은 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지하1~지상4층, 전용면적 84㎡형 360가구로 이뤄진다. 모든 타입의 최상층(4층) 가구에 다락방이 있다. 임대료는 보증금 4억5000만원에 월 40만원선이다. 보증금의 납부 계약금과 중도금은 각각 5%다.

초기에는 300여명 정도의 대기자가 있어지만 현재 1000여명이 넘어서면서 택지를 공모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대림산업과 공개 추첨 방식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금리상승과 하반기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가 예고되면서 안정성을 추구하는 수요자들로 뉴스테이 대기신청이 덩달아 높아졌다"면서 "민간건설사가 공급하다 보니 건설사만의 특화 설계나 서비스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기 전 입주가구를 대상으로 희망서비스를 설문 맏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 이미 뉴스테이 사업에 다각화를 위해 기업형임대주택리츠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도 설립했다. 총 자본금은 70억원 규모로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이 82%, 대림산업과 에이플러스디가 각각 9%씩 출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주택 분야 신사업 모델로 설정하고 운영수익을 통한 시장 다변화에 도전하고 있다"며 "전문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하는 등 운영관리와 주택 임대관리까지 총괄적인 수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중산층을 겨냥해 마감재를 기존 브랜드 아파트 수준으로 맞추고 테라스나 대형 드레스룸을 설치하는 등 저렴한 임대주택이 아닌 고급주택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주택·청약통장 소유 여부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고 진입장벽을 낮춘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주택학회는 오는 5일 '뉴스테이 정책 중장기 발전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양적으로 큰 성과를 이뤘지만 현 단계에서 정책 성과에 대한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토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이 '뉴스테이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미국과 일본 임대주택의 사례와 시서점' 등에 대해 발표하며 김상문 국토교통부 뉴스테이정책과장 등이 참여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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