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3.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2일 라이벌인 문재인 후보와 정치적 통합에 있어 시각차가 있는 만큼 경선 이후 힘을 합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다 끌어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사실상 마지막 경선으로 칭해지는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지막 경선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안 후보는 이때 안 후보는 '대연정', 문 후보는 '소연정' 등 통합의 리더십에 있어 차이가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버전으로 치면 제 통합의 리더십이 상위버전"이라며 "상위버전은 하위버전을 다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안희정이 있어 많은 갈등과 분란이 치유되고 통합된다'는 평가를 해줬었다면서 "대한민국과 민주당을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서로간 통합의 리더십이든 경선과정에서 싸움이든 안희정은 누구와도 진영의 논리로, 세력의 이름으로 어깨싸움을 안하고 다 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 후보는 아울러 "제가 제기한 좀 더 높은 수준의 대화와 타협을 이끄는 통합의 리더십에 대한 지적은 여의도 정치인 모두에게 유효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문 후보 개인에게만 둘러져야할 문제제기는 아니다"며 "정치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치문화와 선거행태부터 새롭게 시도하고 도전해왔다고 말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수도권 경선을 하루 앞둔 각오에 대해서는 "유권자 60%가 남은 수도권 선거가 남았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모든 인생이 그러하듯 결과는 역시 하늘만이 아는 일이 아니겠나. 한자성어에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한다. 우리가 사는 인생은 결국 나의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과 역사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죽어도 사는 길이요, 설령 패배해도 승리하는 길이라 믿는다. 그 믿음으로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만약 패배할 경우에 대해서는 "열심히 경쟁하고 결과가 나오면 승복해 힘을 모을 것"이라며 "어떠한 경쟁과정을 거쳐도 우리는 힘 모으고 승복해야 한다는 게 저의 분명한 입장이다. 선거과정에서 서로간 일부 신경전이 있었다할지라도 저는 그것이 우리가 힘 모으는 데 크게 장애가 안될 거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건 대규모 선거조직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후보들의 정책과 소신을 아주 냉정하고 공정한 배심원으로서 당원동지들이 평가해주길 바랐지만, 아직 우리 선거문화, 정당문화가 그 수준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것 역시 제가 도전자로서, 후발주자로서 극복해야될 과제라고 인식한다"며 "그 과정과 현실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건 아니다. 분명한 기치로 더 넓은 당원의 지지를 얻는다면 어떤 선거라도 이겨낼 수 있어서 그렇다. 최선을 다해 내일 수도권 투표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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