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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초점] 추락하는 김현중에게 날개 있을까?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7-04-01 10:05 송고
배우 김현중이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에 위치한 30사단에서 21개월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사생활 문제에 이어 이번엔 음주운전 적발이다. 반듯한 이미지의 연예인들도 음주 운전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고 한참이나 자숙의 시간을 갖게 되는데, 이미 전 여자친구와의 소송 문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현중의 경우라면 더 큰 비난 여론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김현중은 지난달 26일 새벽 2시 서울 송파구에서 자신의 수입차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75%.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는 신호 대기 중 잠이 들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에 대해 김현중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김현중이 집 근처에서 개인적으로 술자리를 갖던 중 주차 관리하는 분이 다른 장소로 이동 요청을 했다. 그때 공연 준비 때문에 밤을 새워 잠이 들었다고 한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동한 거리가 1km 채 안 되는 거리라고 하더라. 그 거리를 이동하면서 단속을 받았다"며 "어떠한 이유를 떠나서 김현중 본인 역시도 운전대 잡은 게 잘못인 것을 인지하고 있고 반성 중"이라고 김현중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동한 거리가 1km 채 안되는 거리라고 하더라"라고 했던 것이 문제였다. 처음 김현중의 음주운전 사실을 보도했던 매체에서 이를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것. 이 매체는 CCTV를 활용해 김현중이 술자리를 가졌던 곳에서 3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주차를 위한 이동이 아닌 귀가 중인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소속사 측은 '거짓 해명'이라는 비난에 대해 "잘못한 일에 대해 변명할 의도는 없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확인한 사실을 설명드린 것"이라며 "처음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음주운전한 것에 대해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라고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김현중의 음주운전 사실이 다른 연예인보다 그에게 더 큰 타격을 주는 것은 지난 3년간 논란이 됐던 사생활 문제 때문이다. 지난 2014년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A씨는 김현중을 폭행치사 및 상해 혐의로 고소한 뒤 사과를 받고 소를 취하했다. 이듬해 2015년 2월에는 A씨가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해 친자 논란이 불거졌고, 확인 결과 친자임이 밝혀졌다. 이후 A씨는 같은 해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손해배상청구 민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연예인이 짧은 시간 안에 이처럼 많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개인이 저지른 잘못뿐 아니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했던 말이 '거짓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이 더 문제다. 앞서 여자친구 관련 소송의 과정에서도 진실이야 어찌 됐든 여러 말이 오가며 공방이 벌어졌고, 그로 인해 김현중이 하는 말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김현중의 재기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신뢰의 회복이다. "반성하고 있다"라는 말처럼 정말 반성을 하고 있는 행보를 보여준다면 망가진 이미지의 100%를 회복할 수는 없어도 대중이 느꼈던 배신감을 조금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추락하고 있는 그가 언행이 일치하는 행보로 '신뢰'라는 날개를 얻을 수 있기 바란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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