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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심혈관질환③]시간과의 싸움..심폐소생술 목숨 살려

최초 목격 4분 이내 심폐소생술해야 뇌 손상 없어
분당 100회 심장부위 '빠르고 규칙적으로' 압박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7-04-02 07: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봄철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면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멎은 심장질환 환자의 목숨을 살리는 중요한 응급조치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박인철 교수는 "심폐소생술을 하면 환자 생명을 구할 확률은 2~3배로 높아진다"며 "가장 중요한 건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심정지가 발생하면 생명 유지에 가장 중요한 뇌와 심장으로의 산소 공급이 중단된다. 우리 몸속에 산소가 어느 정도 남아 있어 보통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면 뇌 손상 없이 살아난다.

그러나 4분이 지나면 뇌 기능이 떨어지고 10분 후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돼 사망에 이른다. 119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심폐소생술을 통해 뇌로 가는 혈액을 공급해 뇌손상을 줄이는 게 최초 목격자의 중요한 역할이다.

◇ 심정지 환자 발견…근처 관공서·역사 내 심장충격기 도움
심정지 목격자가 심폐소생술과 함께 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면 환자의 생명을 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부는 2008년부터 관련법률에 따라 관공서와 공항, 역사, 공동주택 등에 자동제세동기 설치를 의무화했다. 

자동제세동기는 먼저 전원 버튼을 누린 뒤 두 개의 패드를 포장지에 그려진대로 환자 가슴에 붙여 사용한다. 이때 환자 옷은 벗겨야 하고 패드를 붙이는 부위에 땀이나 이물질이 있으면 제거한다.

단, 기기가 환자 심전도를 분석하는 동안은 심폐소생술을 중단해야 한다. 환자 심전도 분석이 끝나면 '제세동 버튼을 누르세료'라는 음성이나 화면지시가 나오고 이때 환자로부터 떨어진 후에 제세동 버튼을 누른면 된다.

구조자는 이같이 환자에게 심장충격기를 적용한 상태로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거나 회복할 때까지 심폐소생술과 심장충격기를 반복해 사용해야 한다.

◇ 분당 100회 심장부위 '빠르고 규칙적으로' 압박

환자가 위급한 상황이라면 심폐소생술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 환자를 발견한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환자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의식을 확인한다. 이후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한쪽 팔을 머리 밑으로 받쳐줘 숨쉬는 길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그 뒤엔 가슴 압박을 시작한다. 먼저 가슴 중앙인 흉골 아래쪽 절반 부위에 한쪽 손꿈치를 대고, 다른 한 손을 그 위에 포개어 깍지를 낀다.

구조자는 팔꿈치를 곧게 펴고 구조자의 체중이 실리도록 환자 가슴과 구조자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한다. 가슴압박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강하고 규칙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게 효과적이다.

성인 환자는 적어도 분당 100회 이상 실시하되 120회를 넘기지 않는다. 압박 깊이는 5cm를 유지하고 6cm는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평소 교육을 받았다면 샘폐소생술과 함께 인공호흡을 함께 시행하면 환자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다.

박인철 교수는 "심정지는 중장년층이라면 언제든 생길 수 있는 위험요소"라며 "평소 가족이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 위급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k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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