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우리 당에서도 상당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머지 않아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 후보 자제분 문제는 본인이 얘기하셔야 한다"며 "지금은 솔직한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이 스스로 모든 자료를 공개하면서 밝히는 것이 의혹을 없애는 길"이라며 "그런데 무슨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이 국가정보원 원장으로 착각하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발표 시점에 관해 "필요하면 곧 발표할 것"이라고 했고, 새로운 내용이 제시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까지 얘기하면 나중에 발표할 때 김 빠진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어제 유수의 대구지역 언론사를 방문했고 간부들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구에서 2~3일전부터 문 후보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국민의당에게 기대를 건다는 바람이 일부 있다고 한다"며 "거듭 말하지만 골프나 선거는 고개를 쳐드는 순간 진다. 겸손하고 국민을 하늘처럼 모시면서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언론이 국민의당 띄우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언론이 띄우는 게 아니라 민심이 띄우기를 하니깐 잘못 착각하는 것"이라며 "스스로 자기들의 해가 져가는 것을 이제 아셨구나"라고 받아쳤다.

박 대표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감옥으로 갔고 세월호는 목포로 출발했다"며 "검찰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모든 진상이 밝혀져 그에 준하는 책임을 물어야겠지만 헌정사상 3번째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아울러 "세월호는 목포 신항에 무사히 도착해 9명의 실종자를 수습해서 실종자 가족이 유가족이 되도록 바란다"며 "또 유가족이 간절히 바라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꼭 밝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경선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 문 후보를 쫓고 있는 데 대해서는 "(지지율 상승이 예상보다) 6일 더 빨리 왔다"며 "(민주당) 안희정 후보의 (지지율) 14%는 (문 후보보다) 우리한테 더 많이 온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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