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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朴구속,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괴롭던 시대 끝나"

"靑 본관도 안 나오던 朴, 결기 없어 나라가 혼란"
"4자구도로 짜일 대선판, 보수우파 뭉치면 반드시 승리"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3-31 09:54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식수 정책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식수 정책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홍준표 후보가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우리는 박근혜를 부끄러워하고 숨어있을 필요가 없다"며 "이제 한 시대가 끝났고 안타깝고 괴롭던 시대가 끝났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국가안보포럼이 초청한 특강에서 "대통령을 시켜줬으면 국민과 소통하면서 나라를 강력하게 끌고 가야하는데 소통하지 않고 관저에만 있다가 최순실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청와대 본관에도 잘 나오지 않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기가 없어서 나라가 혼란스러웠다"며 "대통령은 목숨을 거는 단호한 결기가 없으면 분단된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가 없는데 최순실 사태가 터졌을 때 결기를 보여주지 못했고 참모들도 허둥지둥해서 스텝이 꼬였다"고 진단했다.

홍 후보는 "그러다보니 자꾸 수렁에 빠져들었고 나와서 거짓말을 하니 아예 입을 닫아버리고 국민과 얘기를 안하게 됐다"며 "대통령은 깡다구가 있어야 하고 당당함을 잃지 말아야 하며 강단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갖추지 못한 대통령이 돼 혼란스러운 사태에 힘을 한 번도 못 써보고 밀려났다"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또 "보수우파에서 쳐다보기에 한편으로 가슴이 짠하고 원망스럽다. 경남지사를 하면서 밑에서 어떻게 대통령 처신이 저런지 딱하게 봤다"며 "당당하게 처신도 못하고 숨다가 오늘 (구치소로) 들어갔기에 박근혜를 지지했던 보수우파들은 부끄러울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대선구도에 대해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후보 등 좌파 2개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라는 얼치기 좌파, 오늘 뽑히는 우파 한 사람의 4자구도로 대선판이 짜여질 것"이라며 "4자구도에서 보수우파가 뭉치면 반드시 이긴다"고 내다봤다. 그는 "보수우파와 국민이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새로운 담벼락이 돼야 한다"며 "자유한국당 후보가 되면 든든하고 튼튼한 새로운 담벼락이 되겠다"고 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선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친구하고 반대정당 사람들을 청산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한국을 (북한에)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정권심판론 주장에 대해선 "민중혁명이 정부를 없애버렸는데 지금 교체할 정권은 없다"며 적극 반박했다.

홍 후보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도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서민들이 힘들어하는데 현실에 맞는 법이냐"며 기존의 3·5·10 구조를 식사와 선물은 10만원 한도로 수정하고 농축산식품은 제외하며 축조의금은 5만원까지 내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홍 후보는 특강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우파를 제압하겠다는 뜻"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우파에 사인을 보내는 것을 제압하겠다는 뜻도 포함되고 우파를 부끄럽게 하자는 것도 있기에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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