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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실험했던 신태용호, 에콰도르에 0-2 패… '승자승'으로 대회 우승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03-30 21:03 송고
30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대표팀 오인표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30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대표팀 오인표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오는 5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마련된 4개국 친선대회 최종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신태용호는 30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7 아디다스컵 4개국 친선대회' 최종 3차전에서 전반전에 내준 2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0-2로 패했다.

지난 25일 열린 온두라스와의 1차전에서 3-2로 승리하고, 27일에는 잠비아를 4-1로 대파했던 한국은 첫 패배와 함께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우승은 한국의 몫이었다. 한국과 잠비아가 나란히 2승1패로 승점(6)에 골득실(+5)까지 같았고 승자승 우선에 따라 한국이 정상에 올랐다. 에콰도르 역시 2승1패였으나 골득실이 +1이었다.

사실 결과보다 실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임했던 경기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잠비아전과 비교해 무려 10명을 새로운 얼굴로 배치했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던 백승호와 잠비아전에서 2골을 기록한 이승우 등 '바르사 듀오'를 비롯해 주전급들을 모두 벤치에 대기시켰다. 출전치 않았던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전체적인 대회 참가 명단을 꾸리겠다는 포석이 느껴지는 선택이었다.

베스트는 아니었으나 신태용호 특유의 빠르고 공격적인 전개는 차이가 없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공을 잡지 않고 원터치로 패스를 연결하려 노력했다. 정확성은 떨어졌으나 끊임없이 시도를 하는 것은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선수들은 경쾌하게 움직였으나 결국 전반전 초중반 연거푸 나온 아쉬운 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 14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에콰도르의 아요비가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하필 이것이 노우성의 등에 맞고 굴절돼 골키퍼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어진 추가 실점은 치명타였다.

전반 27분, 골키퍼 안준수의 판단 미스가 나왔다. 자신이 공격을 차단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골문을 비우고 전진했는데,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무방비 상태가 됐다. 이때 에콰도르에 카베사가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침착한 슈팅을 날려 2번째 골을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전이 채 끝나기도 전에 3명을 교체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에이스 이승우와 골키퍼 김민수를 투입하는 등 반전 의지를 피력했다. 후반 18분에는 백승호까지 넣었다. 바르사 듀오와 함께 전체적인 흐름이 한국 쪽으로 많이 넘어왔다.

그러나 에콰도르가 승리를 굳히겠다는 자세로 수비진 숫자를 늘렸고 촘촘한 그물망 속에서 한국은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했다. 종료 직전 이승우가 시도한 회심의 왼발 슈팅마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결국 0-2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앞서 열린 잠비아와 온두라스의 경기에서는 잠비아가 4-1 대승을 거뒀다. 온두라스는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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