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식수 정책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 홍준표 후보는 30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은 잘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식수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홍 후보는 "4대강 사업 때문에 녹조가 늘었다는 것은 무지의 소치"라며 "현장에 가보지 않고 환경단체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게 전부 사실인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조는 질소와 인이 고온과 결합했을 때 생기는 것"이라며 "질소와 인은 생활하수와 축산폐수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4대강에 보가 건설된 뒤에는 풍부한 수량확보로 가뭄과 홍수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중소규모의 식수댐을 건설해 1급수를 식수원으로 확보해 국민들이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그는 "4대강을 비롯하여 식수 원수로 이용하는 주요하천의 수질은 2~3등급으로 원수에 대한 국민 불신을 근원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며 "수도시설 및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5.4%로 극히 낮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강수량이 하절기에 집중되고 상당부분이 바다로 유실된다"며 "2, 3급수인 강물을 정수처리에서 쓰는 데 한계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원수공급이 하천수에서 식수댐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며 "정수시설 확충 등 기존 식수정책에서 벗어나 중소규모 식수댐 확충으로 청정한 원수를 확보해 전 국민에게 안전한 1급수를 공급하기 위한 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수돗물 소비량을 절감하기 위해 중수도 설치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수도는 한번 사용한 수돗물을 생활용수, 공법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다시 처리하는 시설이다.
홍 후보는 현대 중수도 의무설치 대상은 전체 건축물의 0.5%으로 과소하다고 보고, 의무설치 시설을 확대하고 시설비를 보조하는 등 자발적으로 중수도 설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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