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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러 내통설', 美상원 정보위가 나섰다

하원 '백악관 유착' 의혹에 전면 나서…계획 일부 공개
증인 20명…트럼프 사위·선거대책위 인사 포함된듯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3-30 14:48 송고
'트럼프 캠프-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하는 하원 정보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했던 (윗줄 왼쪽부터) 제임스 코미 FBI 국장, 마이크 로저스 NSA 국장, 제임스 클래퍼 전 DNI 국장, 존 브레넌 전 CIA 국장. 상원 정보위원회 조사에는 (아래줄 왼쪽부터)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폴 매너포트 트럼프 선거대책위원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이클 플린 전 NSA 보좌관과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이 추가될 전망이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트럼프 캠프-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하는 하원 정보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했던 (윗줄 왼쪽부터) 제임스 코미 FBI 국장, 마이크 로저스 NSA 국장, 제임스 클래퍼 전 DNI 국장, 존 브레넌 전 CIA 국장. 상원 정보위원회 조사에는 (아래줄 왼쪽부터)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폴 매너포트 트럼프 선거대책위원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이클 플린 전 NSA 보좌관과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이 추가될 전망이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트럼프 캠프-러시아 내통설' 조사에 나섰다. 

그동안 조사를 주도하던 하원 정보위가 데빈 누네스 위원장과 백악관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으로 거센 당파간 갈등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리차드 버 위원장(공화당·노스캐롤라이나)과 마크 워너 부위원장(민주당·버지니아)은 상원 공개 청문회를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조사 계획을 일부 공개했다. 

버 위원장은 "내가 본 의회 조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며 이번 조사의 증인으로 총 20명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들 대부분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정황을 담은 지난 1월 정보 당국 보고서 작성에 도움을 준 이들이다. 

이중 5명은 면담 일정을 확정했으며 나머지 15명은 열흘내로 일정이 잡힐 전망이다. 첫 번째 비공개 면담은 이르면 오는 4월3일 열린다. 
주요 증인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폴 매너포트 트럼프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임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국(NSA) 보좌관과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도 추가 증인에 포함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원 정보위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라 그동안 비공개 조사를 진행하던 상원 정보위 역할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빈 누네스 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합법적 정보 수집 활동 대상에 트럼프 정권인수위가 포함됐다"고 주장한 하루 전날 백악관에서 신원불상의 정보원을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착'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하원 정보위는 누네스 위원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당파 갈등으로 사실상 수사를 이어갈 수 없는 지경.  

때문에 상원 정보위 조사는 트럼프 행정부 내 공화당 의원들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 받는다. 상원 정보위 역시 이를 의식한듯 하원 정보위와의 협력 가능성을 배제했다. 버 위원장은 "하원 정보위에 우리 조사에 관여할 것을 요청하지 않았다. 우리도 하원 조사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버 위원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버 위원장은 "백악관과 조사 범위를 협의하지 않았다"며 객관적인 조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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