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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제한적 인적 청산 완수…대폭 청산할 필요 없어"

"朴 징계, 국민·역사에 맡겨야"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3-30 09:40 송고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원장직 사퇴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원장직 사퇴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는 31일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취임 이후 93일만이다. 2017.3.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목표였던 원칙을 지키며 최선을 다한 제한적 인적 청산을 했다"고 자평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마지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그 이상의 인적청산은 못 한 것이 아니라 할 필요가 없어서 안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는 국민과 역사에 맡기는 게 맞다"며 "인적 청산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모르지만 수단이었고 인적 청산을 대통령에게까지 (적용)하는 것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보여주기 식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100일 동안 피눈물 나는 개혁과 쇄신을 했다"며 "여전히 많이 미흡하고 스스로 책임져야 할 사람이 안 지는 것도 사실이며 저도 모든 상황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쇄신은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고 시간도 여건도 마땅치 않다"고 토로했다.

또한 "100일 동안 이 모든 것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도 버겁다"며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순리에 따라 될 때까지 계속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에 100명에 가까운 의원이 있는데 왜 자기 잘못을 스스로 고치지 못하고 바깥에서 힘을 빌리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스스로 고쳐나가는 자정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31일 한국당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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