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9일 오후 대전시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를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3.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29일 충청권역 순회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호남권역 순회경선에 이어 2연승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역 순회경선에서 6만645표를 얻어 득표율 47.8%표로 1위에 올랐다. 문 후보는 현장투표 ARS투표 등 모든 투표에서 승리를 거둬 당심과 민심을 모두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희정 후보의 안방이라고 봤던 충청에서도 문 후보가 승리하면서 사실상 '대세론'이 굳혀지는 형국이다.
안 후보는 이날 충청 경선에서 4만6556표로 득표율 36.7%에 머물렀다. 40% 득표율에도 실패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재명 후보는 예상보다 많은 득표를 올렸다. 이 후보는 총 1만9402표, 득표율 15.3%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10%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 후보는 196표로 0.2%를 얻었다.
호남과 충청을 합친 누계로는 문 후보는 55.9%, 안 후보는 25.8%, 이 후보는 18.0%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결과는 충청권 현장투표소 투표와 ARS 투표, 대의원 투표를 합산한 수치다.
문 후보는 당심과 민심에서 모두 승리했다. 문 후보는 충청권역 투표소 투표에서 2827표(49.1%)를 얻었고 ARS 투표에서도 5만7284표(47.7%)를 얻었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534표(53.7%)를 얻어 과반을 넘겼다.
반면, 안 후보는 충청권역 투표소 투표에서 2062표(35.8%), ARS 투표 4만4064표(36.7%), 대의원 투표에선 430표(43.3%)를 얻었다.
이 후보는 충청권역 투표소 투표에서 861표(15%), ARS 투표에서 1만8514표(15.4%), 대의원 투표 27표(2.7%)였다.
다만, 문 후보가 결선 없이 곧바로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기는 했으나 충청권의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수도권 선거인단은 전체 선거인단의 50%를 넘는다.
물론 문 후보의 대세론은 궤도에 완전히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의 안방에서도 문 후보가 우세하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울러 향후 영남권역 순회경선도 문 후보가 우세하다고 점쳐지고 있는 만큼 문 후보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 후보와 이 후보는 반전의 모멘텀을 찾지 않는 이상 역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대한 격차를 줄여나가 기적같은 결선행을 기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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