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충청승리' 文 "사실상 본선행 결정" 고무…이후 경선은 갈라쇼?

[민주당 충청경선] '안희정 안방'서 승리 거머쥐어
文측, 텃밭 영남서 '상당한 격차' 자신

(대전=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3-29 18:44 송고 | 2017-03-29 18:51 최종수정
2017.3.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호남권역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충청권역 순회경선에서도 승리하면서 '본선행(行) 티켓'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이후 예정된 영남권역 순회경선은 문 후보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등 향후 경선은 문 후보의 후보 확정을 축하하는 '갈라쇼'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경선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만큼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의 후보의 역전 기회는 남아 있긴 하지만, 대역전을 이뤄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문 후보는 29일 오후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역 순회경선에서 지난 22일 투표소투표와 27일~28일 실시한 ARS투표, 이날 대의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현장투표를 합산한 결과, 6만645표(47.8%)를 얻어 안희정(4만6556표, 36.7%)·이재명(1만2402표, 15.3%)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당초 과반보단 '1위 전략'을 펴왔던 문 후보 측은 자신들의 전략대로 이뤄낸 승리에 고무된 분위기다.
문 후보 측은 충청권역 순회경선을 앞두고, 충청이 현직 충남도지사인 안 후보의 '안방'인 만큼 지난 27일 호남권역 순회경선 당시 세웠던 '과반' 목표를 '1등 유지'로 낮췄었다. 호남에서 벌린 득표수를 유지하는 데 방점을 뒀던 것이다.

문 후보는 호남권역 순회경선 결과, 14만2343표(득표율 60.2%)를 받아 4만7215표(득표율 20%)를 받은 안 후보를 9만5000여표 차로 따돌렸었다.

호남권역 순회경선 당시 '압도적 지지'를 자신했던 문 후보 또한 이날(29일)은 "여기는 제가 한표라도 이기면 다행"이라고 자세를 낮췄던 터다.

문 후보 측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승리를 거두자 '대세론'이 한층 더 공고해진 것을 넘어 '확실한 대세'가 됐다고 보고 있다. 2위인 안 후보와의 격차도 11만여표차로 벌렸다.

문 후보 측은 오는 31일 영남권역 순회경선에서는 호남권역 순회경선처럼 '압도적 지지'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의 텃밭이 '충청'이라면 문 후보의 안방은 '영남'이기 때문이다.

고향이 경남 거제인 문 후보는 부산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고 국회의원(부산 사상구)도 지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앞서 오거돈 상임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부산선거대책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캠프 대변인인 김경수 의원을 비롯해 김해영 의원 등 현역 부산·경남 의원들도 문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

일각에선 대구 현역인 김부겸·홍의락 의원이 안 후보를 돕고 있는데다, 문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반대 세력임을 강하게 자임하고 있는 만큼 다소 보수적 성격이 있는 대구·경북에서 밀리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이곳 또한 자신 있다는 모습이다. 문 후보 측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의 결과로 문 후보가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지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영남에선 상당한 격차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이에 따라 내달 3일 진행되는 수도권·강원지역 순회경선 또한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후보가 현역 성남시장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세를 형성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호남, 충청, 영남을 거쳐 이미 문 후보에 대한 '대세바람'이 형성된 만큼 수도권·강원민심도 이를 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선 문 후보의 연이은 승리로 '결선투표 없는 싱거운 경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경수 대변인은 "문 후보가 '민주정부의 첫차'가 된 이후, 대한민국을 책임질 지도자들이 계속 나올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당을 책임지고 나갈 새로운 정치지도자를 뽑는 선거이기도 한 만큼 1위 싸움도 중요하지만 2, 3위 경쟁도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cho11757@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