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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트럼프 이-팔 정책 반대…대사관 이전 안돼"

아랍 정상회의 성명…"2국가 해법 존중해야"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03-28 21:50 송고
27일(현지시간) 요르단 스웨이머에서 아랍연맹 28차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외무장관들이 실무회담을 갖고 있다. © AFP=뉴스1
27일(현지시간) 요르단 스웨이머에서 아랍연맹 28차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외무장관들이 실무회담을 갖고 있다. © AFP=뉴스1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이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책'에 공식 반대 입장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랍연맹은 오는 29일 제28차 아랍연맹정상회의 성명서 초안에서 "'2국가 해법'과 예루살렘 동부를 포함해 1967년 점령된 영토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팔레스타인(State of Palestine)의 권리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회원국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동부 합병에 반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존중해야 한다"며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지 말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대표단이 작성한 이 초안은 정상회의 전 실무 회담에 참석한 아랍연맹국 외무장관들이 승인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1993년 오슬로평화협정을 통해 서예루살렘은 이스라엘에 귀속하고,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이 통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이 점령한 영토를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 시기를 기준으로 되돌림으로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평화롭게 공존토록 하자는 '2국가 해법'의 기초가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경선 시절부터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의미에서 현재 텔아비브에 위치해 있는 자국 대사관을 수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었다.

그러나 아랍연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마흐무드 압바스는 29일 아랍연맹 회의에 참석할 에정이다. 이어 다음달엔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첫 회동을 갖는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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