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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 압승' 문재인 견제 집중 "아들의혹 이해 안돼"

지지모임에 학생들 동원, 측근들 막말 등 집중 질타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3-28 10:37 송고 | 2017-03-28 14:06 최종수정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3.28/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3.28/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국민의당은 2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전날(27일) 호남 경선에서 약 60%의 지지를 받으며 압승을 거두자 견제 수위를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후보의 반혁신적인 불법 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대학생들을 동원, 식사 접대, 돈봉투 의혹 등 참으로 한심한 작태"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한 자제분에 대한 의혹도 이해가 안 된다. 5년 전 대선 후보로 영혼이 맑았다는 평을 받던 문 후보께서 이렇게 탐욕스럽게 변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자기 눈의 대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시면 안 된다. 혁신을 반대해서 떠났다고 주장하시는 문 후보께서 자신이 반혁신적이기에 이제 스스로 떠날 때가 되셨다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동섭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문 후보의 특보단장인 이춘석 의원이 호남 폄하 발언을 했다며 "멀쩡하던 사람도 문 후보 주변에만 가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실언과 막말을 쏟아내니 캠프 풍토병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호남 경선이 흥행한 데 대해서는 "호남에서 모이 먹고 부산 가서 알 낳는 부산 대통령을 안 뽑겠다는 것이다. 두번 속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이게 호남민심"이라며 "(선거 흥행을 위한) SNS 풀가동이나 동원은 문빠가 잘한다"고 주장했다.

당 법률위원회는 성명을 내 전북선거관리위원회가 문 후보 지지모임에 학생들을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우석대 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 "구태정치 문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이 촛불 민심에 대한 예의"라며 "검찰은 정치적 고려없이 대선후보등록 전까지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적폐를 청산해야할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국민을 속이고, 광주민주항쟁의 정신을 훼손한 채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해야할 대선을 인원동원, 향응제공 등 차떼기 동원, 모바일 떼기와 같은 구태로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후보의 호남 압승에 대해 "일단 축하드리고, 호남 경선이 행여나 또 역시나였던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국민의당 호남경선과 어제 민주당 호남경선 결과를 지켜보며 국민의당 경선열기가 훨씬 더 뜨거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당내에 '문재인 TF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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