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박근혜 '심판론' vs '동정론'…괴산 군수 보선 표심은

추미애 29일 괴산 방문 중앙당 지원 ‘화력 집중’
박덕흠 의원 지역 상주 선거지휘…무소속 한숨만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7-03-28 10:22 송고
괴산군수 보선 예비후보.(남무현, 송인헌, 박경옥, 김춘묵, 김환동, 나용찬씨.사진 순서는 정당, 기호 순)@ News1

4·12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를 보름 앞둔 28일 등판 주자들이 결정되면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어수선한 당 분위기속에서도 박덕흠 의원이 2개월여 전부터 괴산에 상주하다시피하면서 같은 당 송인헌(61)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박 의원은 보은·옥천·영동·괴산이 지역구다.
그의 보좌관들과 지역 조직들이 돌아가며 바닥 민심을 훑으면서 초반 분위기를 다져왔다고 자평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가 29일 괴산을 찾아 남무현(65) 후보 지원에 나선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후 치솟고 있는 당의 인기를 자당 후보 당선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아래 국정농단을 불러온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괴산은 민주당으로서는 불모의 땅이나 다름없다.

지방자치제가 부활된 지 20년이 지나도록 민주당 후보가 군수에 당선된 건 한차례밖에 없었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김환묵 군수가 당선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전체 인구의 30%가 65세 이상 노인일 만큼 괴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란 반증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구속 정국’에서도 한국당 관계자들이 자신감을 갖는 건 이런 이유다. ‘충북의 딸 박근혜’ 동정론이 바닥 민심에 깔려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표심이 바뀌지 말란 법은 없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에 기대를 걸고 있다.

◇ 군소정당·무소속 후보들 속앓이

이런 가운데 정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다른 논리를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괴산 발전을 위해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읍소형 '지역 일꾼론'이다.

김춘묵(57) 전 서울시 서기관, 김환동(67) 전 도의원, 나용찬(64) 한국보훈학회 부회장과 국민행복당 박경옥(44·여) 수도농업사관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이 이런 경우다.

이중 박 이사장을 제외하고는 나름 지역에서 자기 기반을 닦은 인사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지방일꾼을 뽑는 선거에 중앙정치권의 입김이 커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각 당 대선후보들이 확정돼 이들이 지원유세에 나설 경우 그 파괴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소속 진영의 한 인사는 “지역 일꾼을 뽑아야하는데 중앙정치가 개입돼 물을 흐리고 있다”며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 배제가 이뤄져야 지역 선거가 정파싸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in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