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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공약 제안-전북] ‘아시아 농생명 밸리’ 등 47개 발굴

‘전라도 개도 1000년’-전북 몫 찾기 운동 연계
과거 인사·예산 소외 차별 극복 위한 사업 집중

(전주=뉴스1) 김대홍 기자 | 2017-03-28 06:00 송고
전북에서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조성과 농‧생명 특화 금융 중심지 등 8개 분야 47개 과제를 발굴해 주요 정당과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전달했다.

전북도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는 시점이 ‘전라도 개도(開道) 1000년’준비와 과거 정부에서 겪어온 소외와 차별에서 탈피해 ‘전북 몫 찾기’의 적기라는 판단에 따라 이번 대선 공약 발굴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전북도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의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2020전북발전구상 발굴과제'는 크게 지역특화사업인 농업과 탄소, 금융도시 조성을 비롯해 SOC 확충, 관광기반 조성 등으로 대별된다.

2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통문화유산원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정선거지원단 발대식 중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공정선거지원단원들이 공명선거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2017.3.2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2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통문화유산원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정선거지원단 발대식 중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공정선거지원단원들이 공명선거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2017.3.2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구체적으로 8개 분야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조성 △농생명 특화 금융중심지 △탄소소재부품4.0 △글로벌 물류 허브 조성 △대한민국 대표 한국체험 1번지 △지덕섬(지리, 덕유, 섬진) 웰니스 프로젝트 △전북SOC대동맥 프로젝트 △전북의 현안사업 등이다.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는 4차 산업혁명의 세계적인 대표 모델로 육성하고자 하는 전북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구상이다.
현재 구축돼 있는 전북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단지와 김제의 종자, ICT농기계 산업, 정읍의 미생물, 새만금 농‧생명 용지 등 관련 분야 5개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농‧식품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아‧태지역의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자는 것이 골자다.

현재 전북에는 국가기관과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 약 41개의 연구시설과 1500명에 이르는 박사급 연구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잠재력은 풍부한 상태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을 더해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과 농‧생명 청년 창업특구 조성,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 국가 동물케어복합단지 조성 등을 추가하면 농‧생명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전진기지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북도의 복안이다.

참여정부 당시 시작되었다가 진척이 부진한 혁신도시 조성사업의 2단계로 전북도는 '농생명 특화 금융중심지' 카드를 뽑아들었다.

전북혁신도시에 올해 3월부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업무를 시작했고 또 금융타운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어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농‧생명 특화 금융산업 발전의 토대는 마련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2017.3.7/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2017.3.7/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우선 연기금과 농‧생명을 특화해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의 금융 중심지’로 지정을 추진하고 식량연구를 위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미래식량연구소 설립 유치, 지방의정연수원을 설치해 지방행정연수원과 연계한 ‘연수 클러스터 조성’, 중장년들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한 고용특구 조성, 호남권에서 전북권을 관할하는 특별행정기관을 전북 본부로 분리해 유치하는 방안 등을 제안사업에 담았다.

미래의 먹을거리를 위한 신산업으로는 '탄소 소재부품 4.0'사업을 제안했다.

국내를 비롯한 해외시장에서는 기존의 주력 제조업체들이 부가가치 창출과 수출경쟁력 면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른 돌파구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제조업의 첨단화와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개편하는 제4차 산업혁명이다. 전북도는 이에 발맞춰 탄소소재 응용분야의 다양화를 위한 '탄소 소재부품4.0'을 제시하고 있다.

탄소소재는 자동차, 항공, 선박, 일상생활 등 모든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해 전후방 연관산업 전반에 걸쳐 융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북의 경우 전북연구개발특구가 조성됨에 따라 관련 R&D 기관 및 기업 집적화가 진행 중이고 지난해 5월 탄소산업육성법 제정과 올해년부터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진행될 예정으로 해상풍력, 상용차 산업 등 탄소복합재 수요산업이 집적화되어 있는 장점이 있다.

전북도는 차기 정부에서 이를 구체화해 세계적인 탄소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기 위한 K-글로벌 탄소밸리 조성과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 기반 구축, 서남해 전력에너지 4차산업 클러스터 조성, ICT융합 헬스케어 산업 비즈니스벨트 조성, 방사선 기술진흥 및 정책지원 전문기관 설립 등을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가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새만금 항공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사진은 방조제 옆에 조성된 노출부지.(전라북도 제공)2015.9.25/뉴스1 © News1 김춘상 기자
전북도가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새만금 항공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사진은 방조제 옆에 조성된 노출부지.(전라북도 제공)2015.9.25/뉴스1 © News1 김춘상 기자

전북의 대표적인 국가사업인 새만금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물류허브'로 조성해 국가적인 저성장을 극복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전북도는 "향후 5년간 약 2조7000억원의 단기 집중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새만금 전체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나게 되고 가시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새만금 전담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국가 주도의 용지매립과 도로, 항만, 공항 등 필수 기반시설을 조기에 구축해 '대한민국 미래개척 선도지구'로 조성을 하자는 것이 전북도의 구상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대선 예비후보들이 동의를 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1018년 이름을 얻은 ‘전라도’의 1000년을 기념해 ‘전라도 새천년 공원조성’과 세계쌀문명 재발견 프로젝트, 소리창조(K-sound)클러스터 조성, 백제역사문화벨트, 노령산맥 휴양 치유벨트 조성, 지리산 산악철도 등을 제시했다.

전북도와 인접한 지리산과 덕유산권, 섬진강권을 묶은 ‘지덕섬 웰니스 프로젝트’에는 국립치유농업원조성, 지덕권 산림치유원, 태권시티 조성, 섬진강 르네상스, 에코사파리 조성 등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새만금 국제공항과, 전주~김천간 철도건설, 무주~대구 고속도로, 서해안 노을길 프로젝트 등은 지역과 지역을 연계해 전국 어디서든 2시간대에 연결할 수 있는 ‘대동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안된 사업이다.

14일 전북 군산시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범도민 총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주최측은 약 1만여명이 결의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2017.2.14/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14일 전북 군산시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범도민 총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주최측은 약 1만여명이 결의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2017.2.14/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지역의 급박한 현안과 관련해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존치 문제, 2023세계 잼버리 새만금 유치 등 2건이 이름을 올렸다.

전북도가 제안한 지역관련 공약 사업 가운데 상당수는 전북을 방문한 대선 주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실제로 각 당의 유력주자들은 이를 공약집에 반영해 차기 정부에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오택림 전북도 기획관은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에 제안한 ‘2020전북발전 구상’은 미래 전북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제안을 담은 것”이라며 “전라도 정도 1000년을 앞두고 전북 몫 찾기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새롭게 출범하는 차기 정부도 이를 국정과제에 적극 반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95min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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