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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자택 앞 지지자 속속 집결…"구속영장 기각하라"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김다혜 기자 | 2017-03-27 14:59 송고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경찰병력이 막말과 욕설을 퍼붓는 박근혜 지킴이 결사대 회원들을 기자들과 격리하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경찰병력이 막말과 욕설을 퍼붓는 박근혜 지킴이 결사대 회원들을 기자들과 격리하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65)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오후 시간이 되면서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은 지지자들이 급격히 늘어 곳곳에서 소란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약 70명의 지지자가 몰려든 상태다. 지지자들은 다소 격앙된 상태로 주변에 있던 취재진을 향해 "이 쓰레기들, 니들이 기자야?"라고 외치거나 "박근혜 대통령 구속영장 기각" 등의 구호를 산발적으로 외치면서 주변에 속속 모여들었다.
지지자들은 집회신고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경찰의 경고에도 아랑곳 없이 '탄핵무효'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근혜지킴이결사대 등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자유발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후부터 지지자들이 속속 집결함에 따라 경찰 역시 자택 주변에 추가 경력을 투입해 현재 6개 중대 480여명이 자택 주변을 지키고 있다.

낮 12시쯤에는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나타나 잠시 지지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지지자들이 "촛불 아니냐"며 묻고 이 여성이 "촛불 맞다"고 대답하면서 시비가 붙어 몸싸움이 벌어질 뻔 했으나 경찰이 지지자들로부터 이 여성을 떼어내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수본 관계자는 "피의자는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게 하거나 기업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였고,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구속영장 청구 이유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 뇌물수수를 포함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대기업 강제출연 △47건의 공무상 비밀누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 작성 및 시행 등 13 가지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 가운데 3번째로 수감되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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