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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수준이하 홍준표 참기 힘들어" 맹폭…국민의당 '온도차'

김영환, 洪발언 빌어 안희정 비판…박지원 "얘기 통해"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이원준 기자 | 2017-03-27 11:32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소위 '막말'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구(舊)야권의 두 정당 대응이 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자당 후보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홍 지사를 향해 "망언" "수준 이하" 등 강도높은 표현과 함께 법적 조치까지 거론하며 맹폭했다. 반면 국민의당에선 홍 지사에 대한 비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며 구 야권 내 신경전도 치열해지는 가운데, 제3당인 국민의당이 제1야당인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풀이도 나온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색이 공당 후보인데도 자신들의 정책과 비전을 내놓기보다 민주당 후보를 누가 더 헐뜯는지 시합하고 있는 것 같다"고 홍 지사와 함께 연일 '문재인 때리기'를 하는 국민의당을 겨눴다.

추 대표는 "집권을 하겠다는 공당 후보들이 무책임한 행태를 부리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금도를 넘어선 막말과 허위사실 유포는 자제돼야 하고 앞으로 법적 조치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 한 후보는 정상적 사고와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하기도 듣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낸다"며 "특히 막말을 쏟아내며 보수단일화를 주장하는 건 자신이 몸담은 정당과 지지자에 대한 모욕적 주장이 될 수밖에 없음을 자각하고 자중하라"고 꼬집었다.

임대윤 최고위원 역시 "홍 지사 망언이 계속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비인격적 망언은 팩트라 우기고, 홍 지사 스스로 뇌물죄로 재판 중인 사실을 망각한 채 참여정부를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고 폄훼하더니 어젠 '세월호 선체가 왜 지금 떠오르는가 '하며 시대를 희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준 이하 정치인이 경남도민 명예와 대한민국 국격을 손상시키는 것을 지켜보는 건 참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민의당 김영환 최고위원은 민주당 경선에 대해 "검증이 원칙에서 벗어나 변죽만 울린다"며 "홍 지사가 말하듯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실형을 받은 후보가 과연 정권교체로 대통령이 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대표 또한 논란이 된 홍 지사의 발언에 대해 별다른 비판은 없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지사가 왜 자꾸 저와 친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친하진 않은데 얘기는 통하는 사이"라고만 했다. 홍 지사가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서 "(박 대표가) 저하고는 친한 사이"라고 한 것에 대한 대응차원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통화에서 "홍 지사를 우리 당 입장에서 굳이 언급해 키워줄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서 민주당의 비판에 가세해 '민주당 2중대'처럼 보일 것을 경계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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