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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평화시위 수백명 체포…민주주의 모욕"

전국적 反부패 시위…야권 인사 나발니 체포돼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7-03-27 11:02 송고
러시아 경찰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반부패 시위에 참가한 시민을 체포했다. © AFP=뉴스1
러시아 경찰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반부패 시위에 참가한 시민을 체포했다. © AFP=뉴스1

미국이 26일(현지시간) 반(反) 부패 시위대 수백명을 체포한 러시아 당국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시위는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졌으며 당국이 허가하지 않은 모스크바 집회엔 수년래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렸다. 경찰은 시위대 규모를 7000~8000명으로 추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미국은 러시아 전역에서 평화 시위를 벌인 수백명을 구금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평화 시위대와 인권 운동가들 그리고 기자들을 구금하는 것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모욕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체포된 시위대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자 유력 야권 인사로 이날 시위를 조직한 알렉세이 나발니가 포함돼 있다.

토너 대행은 미국은 나발니의 체포로 "걱정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내년 3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나발니는 최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에 대한 부정 축재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모스크바에서 약 5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반면 인권단체 OVD-인포는 최소 933명이 붙잡혔으며, 다른 도시에서도 수십명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제 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약 4000명이 모였으며, 이중 13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토너 대행은 "미국은 이 상황을 감시할 것이다. 또 러시아 정부에 대해 모든 평화 시위자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제 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반부패 시위에 수천명이 참여했다. © AFP=뉴스1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제 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반부패 시위에 수천명이 참여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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