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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믿음직한 안보' 경쟁…나란히 천안함 참배 (종합)

文 "나라 지탱하는 두 기둥은 경제와 안보"
安 "애국심 잊지 않겠다"…국방개혁 5대 과제 발표

(대구·대전=뉴스1) 조소영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3-26 19:25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천안함 폭침 사건 7주기인 26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한 뒤 희생자 묘비를 둘러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7.3.26/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가 26일 '안보행보 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천안함 참사 7주기를 맞아 대전 국립현충원을 나란히 참배하는 한편 자신의 안보기조를 밝히거나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어떤 분야보다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층을 겨냥한 '외연 넓히기' 행보로 해석됐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그는 박병석·박범계·민홍철 의원 등과 함께 현충탑에서 헌화 및 참배한 후, 방명록에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과 헌신, 강한 안보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뒤이어 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에 따른 전사자 묘역, 천안함 46용사의 묘역을 비롯해 고(故) 한주호 준위의 묘, 앞서 문 전 대표를 지지선언했던 안광영씨의 아들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의 가묘까지 참배했다.

특히 문 후보는 연평도 포격 당시 전사한 고 문광욱 일병 묘역을 찾았을 땐 주변 사람들에게 "아버님을 뵀다"고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후보는 지난 23일 문 일병의 아버지인 문영조씨와 만남을 가졌었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대구광역시의회에서 가진 대구·경북비전 기자회견에서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는 의미와 함께 한미동맹,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문 후보는 우선 천안함 참사 7주기를 추모하는 이유에 대해 "나라를 지탱하는 두 기둥은 경제와 안보"라며 "우리가 경제와 안보에 대해 더 유능하고 관심을 두고 있다는 걸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자신을 향해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후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가짜 안보세력의 터무니 없는 공격에 지나지 않는다"며 참여정부 당시 이라크 파견, 한미FTA 체결 등이 이뤄졌고 현재 북핵폐기에 대해서도 한미는 의견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우리가 한미동맹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당당한 외교'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이같은 기조는 미국이 방위비분담금 증액 요구를 해올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 또한 이날 첫 일정을 대전 국립현충원 참배로 잡으며 '안보행보'를 폈다. 그는 문 전 대표보다 앞선 오전 10시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천안함 용사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먼저 46분의 용사들에게 편히 잠드시길 기도드렸고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심에 대해서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한분 한분의 용사들에 대해 다 가슴이 아프다"며 "이 용사들을 보냈던 그들의 부모와 형제들의 아픔이 전해와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전했다.

이날 안 후보는 참배와 함께 튼튼한 안보의 토대가 되는 '힘찬 국방'을 구축하기 위한 '국방개혁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안 후보의 국방개혁 5대 과제는 △전략사령부(전략사) 신설 △합참 중심 단일지휘체계 개편 및 전시작전통제권 임기내 전환 △군 장성수 감축 △국방부 문민화 및 전문인력 아웃소싱 △장병 복지 및 병영문화 개선 등이다.

안 후보는 "특수전, 미사일, 사이버, 우주 능력을 통합 관리하는 전략사를 구축해 우리 군의 3축 역량을 통합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부 들어 40명으로 축소했던 장성 감축 규모를 최초 목표였던 60명으로 높이고, 국방부 고위직의 실질적 문민화를 함께 추진할 뜻을 밝혔다.

특히 5대 과제 가운데 장병 복지·병영문화 개선과 관련해서는 현재 이등병 기준 월 16만3000원인 장병 봉급을 임기 내에 약 2배인 30만원 수준으로 올릴 것을 약속했다.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천안함 폭침 7주기인 2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2017.3.26/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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