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장 정책의 추진력을 가늠할 첫 입법 시험대로 평가되는 건강보험개혁법 이른바 '트럼프케어'가 하원 표결 목전에 철회돼 낙폭을 만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9.86p(0.29%) 하락한 2만596.7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98p(0.08%) 밀린 2343.98을 나타냈다. 반면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1.05p(0.19%) 상승한 5828.74를 가리켰다.주간 기준으로는 다우가 1.52%, S&P가 1.22%, 나스닥이 1.22% 밀렸다.

이날 증시는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트럼프케어의 불투명한 전망은 내내 보폭을 제한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지표들도 엇갈린 모습을 보여 3대 지수의 향배에 혼란을 줬다. 장 마감을 앞두고 트럼프케어가 철회됨에 따라 낙폭은 만회됐으나 나스닥만 상승 영역 진입에 성공했다.

S&P500지수 11개 업종들 중 7개 업종이 하락했다. 소재주가 0.94%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반면에 유틸리티주는 0.40% 상승했다.  하원은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트럼프케어를 놓고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조차도 반대표가 30표 내외에 육박하자 돌연 법안이 철회됐다.

이날 발표된 내구재 주문은 호조를 나타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핵심 자본재 주문이 부진해 그 효과를 반감시켰다. 미국의 2월 중 내구재 주문 잠정치는 1.7% 증가를 기록, 예상치 0.9%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같은 달 핵심 자본재 주문은 예상과 달리 0.1% 감소했다. 

미국의 경제 활동 둔화를 알리는 지표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IHS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3월 중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3.2를 기록했다.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직전월(2월) 확정치 기록인 54.1을 밑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두 번째 추가 금리인상은 "괜찮다"면서도 더 이상의 인플레이션 통제는 필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올해 단 1회 그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2회 인상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케어 표결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막판에 반등해 0.01% 오른 99.77을 기록했다.    

유로는 0.32% 상승한 1.0816달러까지 올랐으나, 트럼프케어 철회 후 상승폭을 줄였다. 0.14% 오른 1.0798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3월 중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6년 만에 최고치 부근으로 올라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축소 명분이 강화된 것이 유로화를 끌어 올렸다.

파운드는 0.11% 하락한 1.2507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영국이 다음 주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협상을 들어간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달러/엔은 장중 0.28% 하락한 110.63엔까지 밀렸으나, 거래 종료 직전 트럼프케어 법안이 철회됐다는 소식에 급반등, 0.24% 오른 111.21에 거래됐다.

이날 하원에서 법안이 철회되기 전 공화당은 트럼프케어를 통과시킬 찬성표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달러 가치는 소폭 하락반응을 보였다.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1.3bp(1bp=0.01%) 하락한 2.407%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2.375%까지 밀려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27센트, 0.6% 오른 배럴당 47.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0.5% 떨어졌다. 브렌트유 5월물은 24센트, 0.5% 상승한 배럴당 50.80달러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1.8% 하락했다.

달러 약세로 인해 금값 4월물 금값은 0.1% 상승한 온스당 124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단위로는 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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