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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영남출신 安, 영남패권 극복?"…안철수 "난 호남사위"

[국민의당 TV토론] 孫 '安 리더십' 문제 제기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이정호 기자, 이원준 기자 | 2017-03-24 22:46 송고 | 2017-03-24 23:06 최종수정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박주선, 손학규 후보 (왼쪽부터).  © News1 손형주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박주선, 손학규 후보 (왼쪽부터).  © News1 손형주 기자

국민의당 대선경선 후보인 손학규·안철수 후보가 24일 '호남'을 놓고 격돌했다.     

손 후보는 이날 KBC광주방송에서 녹화된 KBC·전주 JTV공동주최 4차 TV토론회에서 안 후보를 향해 "영남 출신으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선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호남에 있다 보면 호남주민들이 정치권력에서 소외됐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 출신의 대통령 후보를 내세우지 못해 '호남 정권'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빼놓고 (대선에서) 영남에 의지하고 있으며 결국 '영남 패권주의'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또 "얼마 전에도 오거돈 '문재인 부산경선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이 '부산대통령'이라는 말을 하고 문재인 후보가 박수를 쳤다는데 이런 영남패권주의 극복할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저는 영남 패권주의로부터 자유롭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저는 영남에서 태어나 서울, 수도권서 살았고 지금은 호남의 사위"라면서 "호남은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또 홀로 광야에 나와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 저를 따듯하게 안아줬다"며 호남과의 인연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손 후보는 안 후보의 민주화 운동 경력이 없는 점과 CEO식 리더십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손 후보는 "최근에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를 보면 사람이 어떻게 살아 왔느냐가 중요하다고 느낀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중요하다. 민주화 경험이 중요하다"며 "(박 전 대통령은 그게 없어서) 대통령이 돼도 국무회의를 토론장으로 못 만들고, 수석비서관의 대면보고를 못 받고, 그래서 최태민·최순실에 매달리고 비선에 매달렸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저는 청년 때 기독민주화 운동으로 빈민선교를 하면서 반(反)박정희 운동에 몸을 던지며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됐다"면서 "안 후보는 젊을 때 민주주의 신념을 어떻게 길렀나"라고 과거 민주화 운동 경력이 없는 안 후보를 몰아붙였다.

손 후보는 또 "벤처기업인들은 독단적 결정, '내 판단과 결정'을 많이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면서 "안 후보는 많은 토론과 회의를 거치지만 결국 결정은 혼자 한다는 말이 있다. 인정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안 후보는 "그렇지 않다"며 "저는 모든 사람의 의견을 다 듣고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은 대부분 다수결에 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결정도 내린다"며 "책임의 크기만큼 의사결정을 하는 것 아니겠나. 결국 리더는 책임지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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