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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 그리는 김무성…汎보수 '킹메이커' 관측 '무성'

金, 홍준표와 회동…보수 결집 역할론 부상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3-23 17:22 송고 | 2017-03-23 18:17 최종수정
정의화 전 국회의장(오른쪽)과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왼쪽),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조찬 회동에 앞서 손을 모으고 있다. 2017.2.1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정의화 전 국회의장(오른쪽)과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왼쪽),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조찬 회동에 앞서 손을 모으고 있다. 2017.2.1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백의종군하고 있는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이 범보수 진영의 '킹메이커'가 될지 23일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정치권에서는 김 고문이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선언을 하지 않는 것도 김 고문이 범보수진영의 '킹메이커'를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고문은 최근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홍준표 후보와 회동해 주목받았다. 그는 대권행보를 걷고 있는 정운찬 전 총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대권도전을 검토 중인 김종인 전 의원, 제 3지대 빅텐트를 외쳤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을 만나고 다니며 제 3지대의 불을 지폈다. 
 
진보와 보수 진영을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통해 말로만 거론돼 왔던 비문(非文)연대의 큰 그림을 현실로 만들어내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측이 부인했지만 김 고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을 보여주는 듯 김 고문이 국민의당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후보와 회동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측근 의원 이런 식으로 기사 쓰지 말라"며 안 후보와의 회동설을 적극 부인했다. 이어 "홍 후보를 만났지만 점심이 아닌 저녁이었기에 오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를 두고도 정치권에서는 "회동설이 무차별하게 제기되면서 자신이 구상하는 판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김 고문의 역할론이 부각되는 이유는 각 당의 대선주자가 정해진 이후,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어떤 길을 걷느냐에 따라 당이 캐스팅보트로 부상할 수도, 존재감 없이 대선을 치를 수도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바른정당 일각에서는 중량감있는 정치인인 김 고문의 노련함을 이용해 국민의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밀당(밀고 당기기)'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합종연횡을 이끌어 존재감을 최대한 키우는데 한때 유력 대선주자였지만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 고문이 적임이라는 평이다.  
 
김 고문의 '비상대책위원장'설도 "고문이라는 직함보다는 권한을 갖고 있는 비대위원장으로서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지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대선 정국에서 대권주자가 중심이 돼 주목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당의 한 인사는 "조만간 대권주자가 선출되는데 김 고문이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려는 모습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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