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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올라서고 있다"…文에 각세우며 '全방위 호남행보'

오전부터 진도·광주 오가며 민심 구애작전
금호타이어 등 호남지역 이슈 해결에 집중

(광주=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3-23 15:14 송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 및 미수습자 가족을 만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3.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 및 미수습자 가족을 만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3.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후보가 호남 경선을 나흘 앞둔 23일 대국민 접촉면을 광범위하게 가져가며 호남 민심을 구애하는데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 22일 전주에서 전통시장과 대학교 방문 등 전방위 행보를 벌였던 안 지사는 이날도 오전부터 숨가뿐 일정을 소화했다.
그 가운데서도 안 후보 캠프측은 문재인 후보와 각을 세우며 차별화를 부각하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오전에는 일정에 있지 않았던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한 안 후보는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 개인택시조합과 소탈한 오찬을 같이하며 애로점을 청취했다.

또 매각 절차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를 방문, 노조와 대화를 갖고 해결책 마련에 몰두했다. 특히 금호타이어 사태는 호남 지역에서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금호타이어 노조측이 매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단순히 자금력만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 노력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노조측의 요청대로 각 후보 캠프가 모두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안 후보는 이어 평소 개헌의 방향은 지방분권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만큼 조선대에서 열린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헌법개정 범시민대회'에도 참석, 축사를 통해 지방분권의 필요성과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대권구상도 밝혔다.

저녁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2년 광주 경선에서 기적을 일으켰던 점을 되새겨 빛고을 체육관에서 'Again 2002, 광주의 기적'이라는 지지자 모임도 가질 예정이다.

안 후보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금호타이어를 방문하고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틀째 살펴본 호남 민심에 대해 "(호남은)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를 원하신다"며 "그런 점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와 가장 낮은 비호감도를 가진 제가 광주 호남 민심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안 후보 캠프측에서도 호남 민심이 변화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10여 명의 안 후보 의원멘토단은 안 후보와 일정과는 별개로 호남 전역을 누비며 민심을 청취하고 안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ARS 경선인단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호남 경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경선 승리를 위한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안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실장을 맡은 박용진 의원은 전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를 인용, "광주·전라지역에서 안 후보가 올라가고 대세론인 문 후보가 붕괴되고 있다"며 "대연정에 대한 오해와 비판이 있었지만 이제 조정 끝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가를 다시 어떻게 이끌 것인가하는 부분에서 유권자들이, 특히 호남 유권자들이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며 "호남에서 27일 발표되는 선거인단 선거결과도 전혀 예상과 다르게 나올 수 있다. 판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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