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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옹·시화지구 개발 시설원예 전환?…개발이익만 수조원

농식품부는 ‘담수화 계속 추진’ …도, ‘대선공약 드라이브’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2017-03-23 14:19 송고
경기도가 화성시와 시흥시 일원의 화옹·시화지구에 시설원예 중심의 농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경기도에 화성호 일원의 담수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와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용역을 근거로 화성호 담수화시 수질악화가 우려되므로 바닷물을 부분유통하고, 화성호~탄도호간 시우도수로공사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앞서 지난해 11월 ‘화성호·탄도호 및 인근 간척지의 환경적 이용 관리방안 용역 결과보고서’를 통해 화성호의 수질유지를 위해선 배수갑문을 만들어 바닷물을 부분 유통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용역결과, 화성호 담수화시 2024년 C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는 8.01㎖/ℓ로 2014년(6.7㎖/ℓ)보다 악화돼 시화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바닷물을 부분 유통하면 2024년 C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는 6.98㎖/ℓ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산학협력단은 따라서 화성호를 2개구역으로 나눠 바닷가 쪽은 해수, 내륙 쪽은 저수지화하면 수질관리가 가능하고, 농업용수 확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우도수로 사업(화성호~시화지구 탄도호 15.9㎞, 사업비 306억원)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화성호의 부분담수화를 통해 논중심 개발계획을 밭·원예중심으로 전환하게 되면 굳이 많은 농업용수가 필요하지 않아 시우도수로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도의 건의에 대해 지난달 '수용 불가' 공문을 보냈다.

화성호 담수화와 시우도수로 공사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세부사항에 대해선 경기도, 해당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어촌공사는 2020년까지 사업비 9671억원을 투자해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일원에 간척지 4482㏊, 담수호 1730㏊ 조성하는 내용의 화옹지구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경기도가 검토중인 화옹·시화지구의 원예중심 개발계획변경 추진에 난관이 예상된다. 

도는 그러나 계획변경을 통해 친환경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하고 있다.

산학협력단은 용역을 통해 논 중심의 화옹·시화지구 개발계획을 원예중심으로 전환하게 되면 각각 3조5580억원, 6조6015억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화옹·시화지구의 조성비용은 각각 1조2250억원, 9850억원이다. 따라서 이를 감안하더라도 수조원의개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와 관련, 화옹·시화지구에 대학연구기관, 농업기술원, 농식품연구기관, 첨단원예시설 등의 농산업 클러스터 시범단지(사업비 1조2917억원)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화옹·시화지구 친환경 개발계획을 각 당의 대선공약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병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이에 대해 “화성호·탄도호 간척지의 친환경적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화옹지구는 수원 군공항 이전후보지로 추진중이어서 세부 개발계획은 상황을 보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따.

이같은 입장표명에 따라 논 중심의 화옹·시화지구 개발계획이 다음 정부에서 원예중심 등으로 전환·추진될 수 있을 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jhk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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