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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의총서 대선후보 선출일 언쟁 "4월5일" vs "그대로"

황주홍 최고 "세월호 인양돼…4월5일로 다시가야"
장병완 "하루이틀로 국민선택 안달라져…변경없어"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3-23 10:16 송고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7.3.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3일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인양과 연계된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일자를 두고 황주홍 최고위원과 장병완 선거관리위원장이 맞붙었다. 
먼저 황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우리 당의 최종 경선일을 4월4일로 하자는 측과 4월9일로 하자는 측이 상당히 첨예하게 대립했다"며 "그리고 우리 당 선관위는 5일로 확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5일에 대해서 충분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약간의 진통이 있었고 중재안으로 4일이 나왔다"며 "그 배경은 4월5일 세월호 인양이 이뤄지고 비극적 장면이 나오는 때에 우리가 승리자의 미소를 짓고 꽃다발을 드는 게 국민정서에 맞겠냐고 해서 부자연스럽게 5일로 바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아닌거 같다. 소조기, 자연현상에 따라 얼마든지 (세월호 인양 날짜는) 변경이 가능한데 공당의 행사를 매우 불확실한 세월호 인양 문제와 결부지어 번복하고 결정하는 게 과연 자연스러운가"라며 "이제 날짜를 변경한 유일한 원인이 제거됐으니 재논의하거나 5일 선관위의 최종 결정일로 다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병완 당 선관위원장은 "최종 경선일을 하루 빠르게, 늦게 하는 것으로 국민의 선택이 달라지지 않는다"며 "능력과 경륜을 갖춘 후보자들이 당 선관위 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 선택을 폭넓게 얻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완전국민경선제 성공에 남은 당력을 총결집해야 한다"며 "기획정된 경선일과 원칙의 재고는 없을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맞대응했다.

이외에도 황 최고위원은 모두 발언에서 "정권교체보다 더 중요한 게 개헌이다. 개헌에 이르지 못하면 5년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국정농단과 비극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당도 아닌 우리 당대표와 유력 대선주자가 (개헌에)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연대 없이 과연 국민의당이 집권 근처에 갈 수 있을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의당의 집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패권과 반개혁 세력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연대는 절실한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주승용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눈길을 주긴 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는 민주당 경선 첫 현장투표 유출 논란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선 경선 투표 결과가 SNS를 통해 유출됐는데 민주당은 근거없는 자료라고 한다"며 "그러나 대세론을 이끌기 위한 계획된 유출이라고 다른 (민주당)후보들은 말한다"고 비판했다.

조배숙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이 경선 투표 첫날부터 난투극으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문재인 전 대표의 압도적 결과 유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강력 반발 등 대세론의 진상이 이런 것인지 씁쓸하다"고 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는 3당 단일 개헌안 추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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