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목동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선, 손학규, 안철수. 2017.3.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박주선·손학규 후보(경선 기호 순) 등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은 22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3차 경선토론회를 통해 주요 현안에 관해 입장차를 나타내며 격돌했다.
우선 안 후보와 손 후보는 개성공단 재개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개헌 등과 관련해 서로 입장을 번복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손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정동영 의원을 영입하면서 개성공단 부활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안보는 보수'라는 입장에서 개성공단 재개 불가를 주장하고 있다"며 '일관성 없는 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저는 개성공단 재개 불가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지금 현재의 대북 제재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대화를 병행하고, 그 끝에 종합적으로 논의하자는 그런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손 후보는 또 사드 배치에 관해 "안 후보가 사드 철회를 얘기하다가 '국가간 협정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며 당론 변경까지 요구했다"며 "지도자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공격했다.안 후보는 "국익이 최우선 기준으로 상황이 변화되면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왔다"며 "사드도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다음 정부의 최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안 후보의 역공이 이어졌다.
안 후보는 "정계 복귀할 때 제6공화국 대통령이 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가, 대선 때 개헌을 주장하더니 이제는 저와 같은 내년 지방선거 때 하자는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6공화국 헌법에 의해 대통령이 되지만 이 대통령은 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대통령"이라며 "차기 대통령이 7공화국 헌법을 만들고 그에 따라 정치체제가 개편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박 후보와 안 후보는 집권전략을 놓고 맞붙었다.
'대연합'을 주장하는 박 후보는 "일부에서 자강론은 고립주의를 달리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며 "자강론은 안 후보에게도 도움이 안 되고 우리 집권전략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자강론은 폐쇄적 자강론이 아니다"라며 "국민의당과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입당하셔서 함께 공정하게 경쟁하고 우리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자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호남 지지율 복원 방안과 관련해 안 후보가 지난 해 '4·13 리베이트 조작 사건' 등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고, 손 후보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영호남 연대에 선을 그으면서 호남 중심의 정권교체를 주장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호남 출신 후보님을 내세우면서 "호남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후보가 호남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그 후보가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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