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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꼭 찾아서 3년만에 집에 갔으면…" 눈물의 팽목항

세월호 시험 인양, 미수습자 가족 대국민 호소

(진도=뉴스1) 전원 기자 | 2017-03-22 10:21 송고 | 2017-03-22 10:57 최종수정
22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간절한 마음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정부는 이날 10시 부터 세월호 시험인양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본인양 여부는 시험인양 결과를 보고서 결정하기로 했다.2017.3.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2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간절한 마음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정부는 이날 10시 부터 세월호 시험인양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본인양 여부는 시험인양 결과를 보고서 결정하기로 했다.2017.3.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마지막 한명까지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해양수산부가 22일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시험인양에 들어간 가운데 미수습자 가족들이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돼 가족들과 함께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국민들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 등대 앞에는 세월호 미수습자인 박영인양 가족과 권재근·권혁규씨 가족, 조은화양 가족, 허다윤양 가족 등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 발표에 앞서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심정을 밝힌 자리에서 박영인양 아버지는 "(세월호 참사가)어제 같은데 벌써 3년이 다됐다"며 "여기 있는 가족들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기다렸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가족들을 다 찾아서 다들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재근씨와 권혁규군의 가족인 권오복씨는 "국민들의 성원으로 세월호가 인양되는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함께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조은화양 어머니도 "오늘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72일째다"며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는 가족을 만나는 것이고 유족들에게는 진실규명으로 갈 수 있는 열쇠다"고 말했다.

또 "살아나온 은하 친구들에게는 아픔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인 만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아파했고, 울었던 많은 국민들이 인양을 위해 힘을 실어달라"고 울먹였다.
22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10시 부터 세월호 시험인양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본인양 여부는 시험인양 결과를 보고서 결정하기로 했다.2017.3.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2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10시 부터 세월호 시험인양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본인양 여부는 시험인양 결과를 보고서 결정하기로 했다.2017.3.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어 "은하가 많이 보고 싶은 엄마다. 은하가 저 바닷속에서 '엄마 나 나가면 안되냐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아 바다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꼭 찾아서 집에 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함께해 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조양 아버지도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렸는데 인양과 테스트를 동시에 한다니 두렵다"면서도 "국민들이 지켜보니 인양이 잘 될 것 같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가족들 모두다 자신의 가족을 찾아서 지역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했다.

허다윤양 아버지는 "함께해 주셨던 많은 국민여러분들의 그 마음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며 "인양이 잘돼서 마지막 한명이 가족의 품에 돌아갈 때까지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호소문을 낭독한 뒤 국민들께 그동안 감사했고 앞으로도 함께해 달라며 인사를 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인양이 이뤄지는 해역으로 나가 인양과정 등을 지켜볼 계획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오전 6시 기상예보가 22일~24일까지 파도와 바람, 조류 등 기상상황이 세월호 인양 가능한 파고 1m, 풍속 10㎧ 이하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2일 10시부터 시작된 시험인양 결과에 따라 바로 본인양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양은 시험인양 성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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