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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전' 앞둔 安·孫·朴, 호남표심 공략 사활건 '총력전'

안철수 전북·광주 오가면서 종횡무진 일정 소화
손학규 전북서 기자회견…박주선 곧 호남공약 발표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박응진 기자 | 2017-03-21 17:11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1일 오후 광주 북구 김경진 의원실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7.3.2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국민의당 대선 주자들이 오는 25, 26일 호남 대전을 앞두고 호남 표심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후보들은 국민의당 존립 기반이자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사수해야 국민의당 대선주자로 낙점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거나 캠프에 호남 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등 호남 민심을 파고들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후보들은 특히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첫 승부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호남에 직접 내려가 표밭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순회 경선은 오는 25일 광주·전남·제주(경선 장소 광주), 26일 전북(전주)에서 치러진다. 

◇호남 대전 사수위해 뜨거운 경쟁 돌입

21일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호남 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치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북과 광주를 종횡무진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에는 전북 무주군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에 참석해 "노인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다음 정부는 어르신들의 노후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민심을 다독이는 동시에 보수성향이 강한 노년층을 집중 공략, 표확장성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후에는 광주지역 당원들과 4차례 걸쳐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국회의원 및 시·군구의원과 만찬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손학규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1일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정치적으로 더 단련된 뒤에 다음 지도자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17.3.21 /뉴스1 © News1 김대홍 기자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민심은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더 단련되고 나서 다음 지도자로 나서야 한다"고 당내 유력 주자인 안 전 대표에 집중적인 견제구를 날렸다.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밀리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자신이 새로운 정치 리더로 적임자임을 부각한 것이다.

경선에 가장 늦게 뛰어든 박 부의장은 지난 16일 대선 출마 선언과 동시에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기 위해 호남으로 달려갔다. 또 그는 오는 23일부터 전남 대선기획단 발대식, 지역구 발전포럼, 당원간담회 등 호남 일정을 줄줄이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 부의장은 오는 22일 국회에서 '정책 비전 발표'를 갖는데 여기에 호남 관련 정책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위해 묘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3.1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호남 민심 아직 안갯속…저마다 경쟁력 강조

이처럼 각 주자들이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호남 민심의 판세는 아직 안갯속이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안 전 대표가 호남지역에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은 호남에서 저마다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안 전 대표가 호남에서 예상대로 압승을 거둘지 아니면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이 반전의 드라마를 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 주자 모두 호남에서의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혹시 모를 표 이탈을 감안해 나름의 안전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강(强)철수'이미지를 부각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내세워 민심과 당심에 호소하는 중이다. 동시에 국민캠프 본부장 5명을 모두 호남 인사로 채워 호남 친화적 색채도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 주자 중 유일하게 광주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그는 호남 출신은 아니지만 지난 2년3개월간 전남 강진에 칩거한 인연을 내세우며 세 확장을 꾀하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호남 유일 후보인 박 부의장은 '호남의 자존심'을 슬로건으로 내걸면서 충성도 높은 지지자들을 기반으로 호남 밑바닥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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