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인명진 "당권 욕심 없어, 국회의원 비례대표 생각 없다"

"朴 전 대통령 물러나, '친박 패권'이라는 말 더 이상 쓸 필요 없어"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3-21 15:09 송고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3.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3.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친박 패권'이라는 말은 더 이상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친박, 친문(親문재인) 패권이 있다고 했었다"며 "친문은 이념적인 패권인데 반해 친박은 권력 중심으로 이해관계 때문에 모인 것이고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났기 때문에 이제 친박 얘기는 그만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면서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인 위원장은 "지금 박 전 대통령과 소통하지 않고 있어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을 피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인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면 언제든지 제 자리로 돌아갈 것이고 아직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한국당이 오는 31일 후보 확정 전 마지막 경선에서 후보 합류를 허용하는 특례조항을 넣었던 것과 관련,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인 위원장의 사퇴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비대위의 해체를 주장하며 반발한 바 있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불출마와 맞물려 이 같은 특례조항을 취소했다.
한국당 대선 경선룰과 일정 등을 최근 잇따라 변경한 것과 관련해서는 "4명(이인제, 김관용, 김진태, 홍준표)의 후보가 모두 찬성했다"며 " 지도부는 당원과 국민이 선호하는 대선 주자가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당이 안정되면 물러난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당에서 당권을 쥐려는 생각이 없고, 3년을 기다렸다가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할 생각도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일찍 퇴원했다가 재발해서 다시 입원하면 안 되지 않느냐"며 "제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보고 있다"며 자신이 물러날 적절한 시점을 살펴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태극기 집회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당 차원의 지원을 하지 않았다, 부끄럽게 생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태극기 집회를 하는 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김진태 의원이 우리당의 후보로 남아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김진태 후보도 보수의 한 부분을 대표하는 분이며 절대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는 4월 12일 재선거에서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당의 책임으로 재선거를 치르게 됐기 때문에 무공천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또 해당 지역의 후보자 중 한명이 탄핵 정국에 책임이 있는 분이라 공천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무공천 결정을 번복한 것은) 제가 물러난 부분"이라며 "하지만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ryupd0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