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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前 대통령 오늘 檢 출두…대국민 메시지에 정치권 주목

검찰 조사 협조 촉구, 수사 흐름따라 대선레이스 요동칠 듯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7-03-21 04:30 송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으로 청와대를 떠난 지난 12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도착해 마중 나온 친박 의원 및 전 비서실장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으로 청와대를 떠난 지난 12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도착해 마중 나온 친박 의원 및 전 비서실장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헌정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21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 것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9시30분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혐의를 추궁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실로 향하기 전 밝힐 대국민 메시지와 검찰조사 과정·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대선을 49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국민 메시지의 내용과 사법처리 결과에 따른 민심의 향방이 각 당 대선레이스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자택에 도착해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혀 불복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각 당은 전날 박 전 대통령에게 검찰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모르쇠와 변명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국정농단 사건 관련자 상당수가 이미 구속기소된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끝까지 자신의 책임 없음만 강변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혐의가 드러날 때마다 은폐·부인하고 의혹제기라며 비난했다"며 "본인의 말처럼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한치의 거짓 없이 사실 그대로만 진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재 바른정당 대변인은 "국민은 박 전 대통령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며 "청와대를 나와 자택에 돌아왔을 때처럼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어이없는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집권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조사협조를 당부하면서도 중립적인 입장을 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지만 본인은 일관되게 무죄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어떤 주장이 옳은지는 박 전 대통령의 성실한 조사 협조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국민 앞에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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