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19일 오후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1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국민의당은 19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맹공을 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5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특전사 복무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받은 표창장 등을 들어 자신의 국가·안보관, 애국심을 강조했다. 이에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 "전두환 표창장 흔드는 문 전 대표, 그렇게까지 안보에 자신이 없나"라며 "'5·18 발포 전두환 지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전인범 장군의 실수가 아니라 문 전 대표의 소신이었나"라며 "그야말로 태극기집회에서나 나올 법한 망언"이라고 밝혔다.

김종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난 9일 문캠프는 페이크 뉴스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언론에 유언비어 유포 게시물 사례를 첨부해 발송했다"며 "그 중 하나는 '전두환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는 내용 관련'으로 '최초 특정 정당 지지층에서 발설된 것으로 추정'이라고 누명을 씌웠다"고 지적, '말 바꾸기 의혹'에 대한 무제한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손학규 후보 캠프의 김유정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전두환 표창장이 그렇게 자랑스러운 것이라면 광주에 가서 그리 해보시라"며 "말로만 호남사랑이 얼마나 허망한 말장난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슬픈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가 대선 후 국민의당이 민주당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박지원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무리 선거때지만 일장춘몽을 깨시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박 대표는 "실현 불가능한 말로 남의 당 흔들지 마시고 자기 당 비문(비문재인)의원 관리나 잘 하는게 좋다"며 문 전 대표의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호남인사 차별에 대한 사실을 밝힐 것을 주문했다.

대선주자인 박주선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그렇게 오만하고 교만하고 반성 안 하는 후보가 어딨나. 패권세력에서 패권세력으로의 권력 이동은 국민들이 거부하고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교훈을 스스로 걷어차는 꼴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선주자 손학규 후보는 오후에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웃기는 얘기"라며 "지금 국민의당으로 쫒아내놓고 뭘 또 통합은 한다고 하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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