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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文 '정치는 흐르는 것' 발언에 "수준이하·자격미달"

"文 당선되면 최순실 각본 읽는 박근혜 대통령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박승희 기자 | 2017-03-18 15:10 송고 | 2017-03-18 17:30 최종수정
2017.3.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 변화를 두고 비판이 제기되자 '정치는 흐르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그러면서 국가를 경영하면 최순실이 써준 각본을 읽는 박근혜 대통령이 된다"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상설특위 발대식에 참석, "문 전 대표가 탄핵발언을 세번, 네번 바꿨다. 그후 중립내각을 구성하고 대통령 2선 후퇴, 박 대통령 장래를 내가 보장해주겠다(고 했다). 말이 되느냐"라며 이렇게 밝혔다.
박 대표는 또 "(문 전 대표는) '탄핵해야 한다, 안되면 혁명을 하라'고 했는데 21세기에 그런 과격한 발언을 하면 안 된다"면서 "이제 헌법재판소에서 결과가 나오니 승복하자고 하고, '왜 이렇게 말바꾸기를 하느냐' 하니 정치는 본래 그런 것이다, 흐르는대로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포비아, 공포증이 있다. 거짓말하고 변명하고 극단적 얘기를 하고 이래서 되겠느냐"며 "우리 당 후보들은 중도적이고 합리적이고 안정적이라 국민의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 전 대표 캠프는 전부 남성으로만 꾸려졌는데 국민의당 후보 캠프는 반드시 여성이 30% 이상 차지해야 한다"며 "문 전 대표는 단지 여성을 아이 키우는 사람으로만 오해할 수 있는 정책과 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전 대표에게 1000명의 교수, 폴리페서가 줄을 섰다. 고위공직자들도 줄섰다는 말도 나온다"며 "줄선 분들이 모두 대선이후 한자리씩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모두 다 토사구팽당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에 대해선 "한번 내기를 하자. 그분(한국당 후보)들이 대통령이 되겠느냐"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결국) 문 전 대표와 우리 당 후보간 일대일 구도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 당 후보가 4월4일 확정돼 절반 이상만 (지지율을) 따라붙으면 본선 40일 동안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 국민의당이 반드시 집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당 여성위원장인 신용현 의원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출신, 오세정 의원은 서울대 구성원으로부터 총장 1위 후보로 올랐던 점을 들며 "우리 당 후보 중 한 분이 대통령이 되면 저분들이 장관, 부총리, 총리가 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이야말로 모든 집권준비가 다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행사 참석 뒤 뉴스1과 만나 문 전 대표를 비판한 것에 관해 "(입장이) 계속 바뀌면 그분이 대통령이 돼서도 정책적, 외교적 판단을 잘못해 큰 문제가 닥칠 수 있다. '본래 정치는 흐르는 것'이란 변명으로 국가가 잘 되겠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보, 경제, 모든 면에서 수준 이하의 발언이고 자격미달이라고 봤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이 첫 방송토론회를 마친 것에 대해선 "다른 당 토론과 비교해 격조높고 품위있고, 미래에 대한 제안을 해 국민에게 세분 다 대통령 후보로 적격이라는 판단의 기회를 줬다"는 총평을 내놨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는 헤어스타일과 미래에 대한 실력이 높다고 하고, 손학규 후보는 실력과 경륜이 묻어난다고 하고, 박주선 후보는 경륜을 강조하면서도 임기응변이 강하다고 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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