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영선 의원과 함께 지난 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경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광주와 전남지역 민심잡기에 총력을 벌이고 있다.
18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안 지사가 오는 19일 경선 첫 순회투표 지역인 호남을 의원멘토 단장인 박영선 의원과 함께 방문한다. 안 지사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 뒤 광주 동구 동명동 아이플렉스를 찾아 청년창업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안 지사는 충장로를 찾아 경선인단 모집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벌인다.
앞서 지난 1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 중인 안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도 18일에는 광주 수완지구 하나로마트를 찾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애환을 몸소 체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또 대안학교인 전남 화순 '하리숲학교'를 방문하고 원각사 현고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 성공회 광주교회 김경일 신부를 차례로 예방한 뒤 광주 동구 대인야시장을 찾을 계획이다.
안희정 충남지사 부인인 민주원씨가 지난 17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별관에서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
19일에는 광양을 찾아 광양제일교회에서 신도들과 예배를 함께한다. 여수와 순천도 찾아 대선 민심을 듣고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역 국공립대 발전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민씨는 지난 6일, 8일에 이어 이달에만 세 번째로 광주·전남 곳곳을 누비는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의원멘토단장을 맡은 박 의원도 광주에서 '제2의 노풍'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5시 광주 남구 월산4동 일신교회 1층에서 교단 임원 간담회를 진행했고, 오후 7시 광산구 우산동의 한 식당에서 광산교회 윤홍석 목사 등 20여명의 활동가들과 만났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7일 안 지사 캠프 합류를 선언하고 이튿날인 8일 곧바로 의원멘토단을 이끌고 안 지사의 송정시장 방문에 동행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안 지사 없이 단독으로 광주와 전남지역 등 빽빽한 일정을 수행하며 기자회견과 간담회 등을 안 지사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같은 안 지사 측의 행보에 대해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25~27일 호남에서 열리는 민주당의 첫 경선 결과가 향후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제2의 노풍'을 꿈꾸는 안 지사 측이 경선 최대 승부처를 광주와 전남으로 보고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은 오는 22일 전국 동시 250여개 투표소 투표로 막이 오른다.
권역별 경선의 시작점은 호남으로, 25~26일 호남권 ARS 투표가 진행되고 27일 오후 광주여자대학교에서 호남권 순회 현장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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