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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K→MP' 사명 바꾼 미스터피자 모회사, 사드 역풍 우려?

그룹명서 'KOREA' 약자 K 제외…中서 프랜차이즈·화장품 사업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7-03-19 07:40 송고
2016.4.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미스터피자'의 모회사 MPK그룹이 'MP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겠다고 밝힌 가운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악화된 한-중 관계가 영향을 준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MPK그룹이 중국에서 프랜차이즈 및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혐한 정서를 우려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스터피자의 모회사인 MPK그룹은 이달 31일 개최될 정기주주총회에서 'MP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MPK그룹의 화장품 유통 자회사인 '한강인터트레이드'도 'MP화장품'(가칭)으로 사명을 바꿀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서울=한강'이라는 인식이 많다.

기존 MPK에서 빠진 'K'는 'KOREA'(한국)의 약자다. 사명 변경을 두고 사측은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시기적으로 한-중 관계가 민감한 상황인 만큼 업계에서는 중국 사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KOREA를 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 입장에서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분위기가 중국 당국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MPK그룹의 주력 사업인 미스터피자는 2000년 중국 진출 이후 현재 14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2015년 말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 유통업체 중 하나인 골든이글그룹과 손을 잡고 난징을 중심으로 절강성, 강소성 지역에 점포를 내 왔다.

그룹과 함께 사명을 바꿀 것으로 알려진 한강인터트레이드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사업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2012년부터 미스터피자코리아의 약자인 MPK로 사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해외사업 진출이 본격화된 시기였다. 미국과 중국에서 매장을 운영해 온 미스터피자는 당시 해외사업을 위해 국내외를 통합할 수 있는 사명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명 변경 건에 대해서는 사드배치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사명을 바꾸는 것은 사드 배치와 관련이 없다"며 "특별히 K까지 붙일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 사명을 변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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