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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이방카와 뮤지컬 관람…이유는?

외국인 포용 실화 다룬 '컴 프롬 어웨이'
"서로에게 기대는 법 배웠다"…관객 환대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3-17 15:31 송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와 이방카 트럼프. © AFP=뉴스1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와 이방카 트럼프. © AFP=뉴스1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15일(현지시간) 밤 뮤지컬 공연을 관람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와 이방카는 이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등 각국 대사 120여명과 함께 뉴욕 브로드웨이의 제럴드 숀필드 극장을 찾았다.

이들이 본 작품은 2001년 '9·11테러' 직후 캐나다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Come From Away).

미 정부는 당시 추가 테러를 우려해 항공기들의 영공 진입을 불허했고, 이에 미국 내 공항에 착륙하지 못한 여객기 38대는 캐나다 뉴펀들랜드주 갠더 공항으로 향해야 했다.

뮤지컬은 당시 갠더 주민들은 자신의 집과 가게에 쉼터를 마련해 갈 곳을 잃은 6579명의 승객들의 마음을 달랬던 내용을 담았다.
최근 트럼프 미 정부가 '반(反)이민' 정책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그 딸은 종교·인종·국적과 관계없는 타인에 대한 '포용'을 주제로 한 작품을 관람하게 된다.

공연 시작에 앞서 무대에 오른 트뤼도 총리는 관객들로부터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트뤼도 총리는 뮤지컬 내용과 관련, "세계는 서로에게 기대는 것, 가장 어두운 시간에 서로를 위해 머물러주는 게 뭔지 배웠다"며 "이는 분명히 미국인과 캐나다인이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현재 미국과 달리 밀입국 난민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국경을 건너 캐나다로 온 난민은 7023명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올 1월 밀입국 경로로 온타리오주 퀘벡에 도착한 난민은 1년 전 같은 달 137명의 3배 이상인 452명에 이른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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