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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날 개헌' 3당에 "정략적 야합" 한목소리 맹공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선거 함께 해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3-17 10:03 송고
2017.3.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민주당을 제외하고 이번 대선일(5월9일)에 개헌을 하자고 합의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을 향해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민주당 당론으로 결정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선거 실시'를 강하게 주장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정치권에는 보수는 없고 꼼수만 남았다. 자유한국당이 주도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대선날 개헌'에 합의했다고 한다"며 "국회 개헌특위 논의과정도 무시하고 정략적 합의한 건 개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꼼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다할 후보 하나 없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꼼수가 뻔한데 여기에 편승한 국민의당에게도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각 당은 국민에게 혼란을 주는 3당 야합을 즉각 폐기하고 개헌특위 논의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 당은 내년 6월 개헌을 목표로 국민이 중심되는 개헌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섭 최고위원은 "3당이 개헌안 발의에 성공한다고 해도 개헌안을 가결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인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3당에서 단 1명의 이탈자도 안나오고 무소속 2명까지 개헌에 찬성한다고 해도 33명이 부족해 한마디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정치적 야합은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개헌은 없다'고 하다가 총선 참패 후 말을 바꿔 '임기 내 개헌'을 주장했다. 개헌을 대선에 맞춰 하자는 사람들은 박 전 대통령과 뭐가 다른가"라며 "이들의 속내는 민주당의 정권교체를 막는 것뿐이다. 여기에 무슨 가치와 정책비전이 있나"라고 꼬집었다.
송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만약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반(反)민주당과 연합을 도모해 개헌에 찬성하고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는다면 그것이 어찌 정권교체가 될 수 있겠나"라며 "졸속으로 개헌을 해 권력을 탐한다면 그것은 전두환 정권의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당위원장인 이형석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함께 호남에 뿌리를 두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최근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대선 전 개헌' 관련 발언이 선을 넘고 있다"며 "박근혜 퇴진과 대한민국의 적폐청산을 목놓아 외친 호남시·도민은 졸속 개헌야합을 신(新)3당 야합으로 규정하고 성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부역세력과 손을 잡는 건 호남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국민의당은 정략적 대선 개헌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민주 개혁세력과 연대에 동참하라. 이것만이 추락한 국민의당의 지지율을 그나마 지켜내는 유일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참고로 겨울을 이겨낸 인동초도 바로 꽃을 피우지 않는다. 인동초의 개화시기는 6월과 7월"이라며 "지방선거가 있는 내년 6월이 개헌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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