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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에 들뜬 IT업계, 역차별 해소 '기대감'

전병헌·김병관 이어 윤영찬 문재인 캠프 합류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3-16 15:47 송고 | 2017-03-16 18:10 최종수정
윤영찬 '문재인 캠프' 소셜네트워크(SNS) 선대본부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털의 미래를 논하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2015.10.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윤영찬 '문재인 캠프' 소셜네트워크(SNS) 선대본부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털의 미래를 논하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2015.10.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주자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지키자, 각종 규제와 해외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로 신음하던 IT업계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지난 15일 문 전 대표 측은 그간 공석으로 있던 소셜네트워크(SNS) 본부장에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을 내정했다. 윤 부사장은 네이버의 대외정책 및 홍보 업무 총괄을 맡았으며 지난해 국정감사에 네이버 대표로 참석하는 등 대관 업무를 총 지휘했다.
특히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아 매출 규모 파악이 어려운 구글 등 해외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윤 부사장이 문 전 대표 당선시, 차기 정권의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IT 기업의 역차별 관련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실제 윤 부사장은 SNS 본부장 내정직전까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의 대권주자 IT 정책 간담회를 조율하는 등 차기 정권에서의 IT 육성책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도 '문재인 대세론'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문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전병헌 문재인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은 정치인들 중에서 게임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깊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전병헌 본부장은 최근 수년간 e스포츠협회 회장직과 명예회장직을 거치면서 게임 산업 관련 토론회에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엔 "한국 게임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개선하고, 게임산업진흥원 부활 등의 새로운 게임산업 진흥정책이 필요하다"고 줄곧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 의원이 공천에 탈락하면서 게임업계 모두가 그의 공백을 우려했을 정도로 업계에선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문 캠프에서 중책을 맡은 만큼, 차기 정권에서 게임 규제완화에 힘써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병관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경제 블랙스완에 대비하자' 제1차 경제현안 점검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3.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병관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경제 블랙스완에 대비하자' 제1차 경제현안 점검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3.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현역 의원으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김병관 의원이 IT 대변자로 꼽힌다. 김 의원은 중견게임사 웹젠의 최대주주로 게임업계 출신의 첫 정치인이다. 게임업계의 대표 인물인 만큼, 누구보다 규제완화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달 6일 문 캠프의 싱크탱크인 더불어포럼 주최의 게임산업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김병관 의원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게임산업 주무부처 변화에 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면서 "셧다운제 등 그간 있었던 정부의 규제도 과감하게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이 직접 현업인들과 문 전 대표 측근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자임하며 업계의 이해도를 설명하는 자리를 여러 차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의장의 친정인 웹젠이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사드'로 인한 한국 게임 수입 금지 문제도 문 캠프에서 직접 다뤄질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업계 전문가들이 문재인 후보 캠프에 업계 현황을 설명하는 비공식 자리를 갖는 등 누구보다 IT 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문 후보가 향후 IT 진흥정책을 적극 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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