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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가도서 4·12 재보선 변수 우려…힘든 싸움 전망

국회의원 1곳, 자지단체장 3곳 모두 험지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3-16 14:51 송고
지난 2015년 10·28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제3선거구 여의동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지난 2015년 10·28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제3선거구 여의동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 40%대 후반을 달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뜻하지 않은 변수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치러지는 4·12 재보궐 선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이 기초의원을 제외하고 국회의원 1명과 기초단체장 3명을 뽑는 초미니 선거이지만 20여일 뒤 치러지는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종의 민심을 미리 판단해 보는 가늠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에 재보선이 진행되는 4곳의 선거구는 모두 야권에는 승리가 쉽지 않은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국회의원 재선거가 펼쳐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자유한국당의 텃밭이었다.

더군다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불복한 상태에서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는 친박 핵심인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TK(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여전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가 있어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포천시장과 하남시장, 충북 괴산군수를 뽑는 선거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4곳 모두 우리당으로서는 경쟁이 쉽지 않은 곳"이라며 "하남시장 선거 정도가 그나마 해볼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지역들이 당으로서는 워낙 험지이다 보니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공천심사에서 조직이나 단순 여론조사 보다는 본선에서 최대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한다.

민주당이 우려하는 부분은 이번 재보선에서 3대1 또는 4대0이라는 스코어가 나온다면, 장미대선으로 가는 꽃길에 흠집이 나는 것은 물론 보수진영이 결집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실제로 창당 예정인 박사모측은 이번 4·12 재보선 때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며 세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더군다나 4월12일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확정(결선투표 진행시)한 시점에서 불과 나흘 뒤라 만약 재보선 패배 시 출정식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우리당에서 그 동안 힘을 쓰지 못했던 지역이라 현 정국과 상관없이 이번에도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며 "2대2 스코어는 돼야 무난하게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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