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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硏, "기존보다 40배 빠른 CPU 구현 가능"

(대전·충남=뉴스1) 구본혁 기자 | 2017-03-16 14:16 송고
그림 a와 같이 꽃무늬 이미지를 빛으로 만들어 무작위로 배열된 나노 안테나에 보낸다. 그림 b와 같이 산란된 플라즈몬 신호를 흰색 실선을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측정했다. 그림 c와 같은 꽃무늬 이미지를 복원했다. © News1
그림 a와 같이 꽃무늬 이미지를 빛으로 만들어 무작위로 배열된 나노 안테나에 보낸다. 그림 b와 같이 산란된 플라즈몬 신호를 흰색 실선을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측정했다. 그림 c와 같은 꽃무늬 이미지를 복원했다. © News1
최근 전기신호보다 수백 배 빠른 광신호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전자소자의 속도를 높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분자 분광학 및 동력학 연구단 최원식 부연구단장 연구팀이 얇은 금속 박막에 나노 안테나들을 무질서하게 배열해 병목현상을 해소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지만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광-전기 정보전환시 생기는 신호 전달의 병목현상 해결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기존 나노 안테나보다 40배 넓은 대역폭 확보가 가능해져 4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한 CPU 등장이 기대된다.

나노 안테나는 금속 박막에 200나노미터(nm, 1nm=10억 분의 1미터) 직경의 구멍을 뚫어 만든다. 이 곳에 빛을 조사하면 표면 플라즈몬(전기신호)이 생긴다.
표면 플라즈몬은 빛을 아주 작은 영역에서 모아줄 수 있고, 동시에 광 신호를 표면을 따라 전파하는 전기 신호로 변환시켜 전자소자의 신호로 쓰기 적합하다.

기존에는 나노 안테나를 규칙적으로 배열해 플라즈몬을 유도했는데 다량의 안테나가 마치 하나의 안테나처럼 작동하며, 많은 신호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소화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나노 안테나를 무질서하게 배치하는 것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플라즈몬의 다중산란을 유도해 나노 안테나 사이의 간섭을 줄여 각각의 나노 안테나가 독립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다수의 나노 안테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면 다중입력 다중출력(MIMO)으로 동시에 최대 정보의 전달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3차원 공간을 움직이는 빛이 2차원 표면의 전기 신호로 바뀔 때 생기는 정보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로 6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 마이크로프로세서에 플라즈몬 신호를 동시에 전달, 광학적 이미지를 그대로 표면 플라즈몬 신호로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최원식 부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나노 수준의 마이크로프로세서들 사이를 초고속 광통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방식이 앞으로 컴퓨터 속도 개선에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3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nbgk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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