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와 관련 "황 대행의 지지표가 우리 당으로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근본적으로 보수 성향 분들이 황 권한대행에게 지지를 보냈다"며 이렇게 말했다.인 위원장은 '바른정당도 보수정당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보수도 보수 나름"이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또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하니 자유한국당이 '멘붕에 빠졌다' '당혹스럽다'는 말들이 있는데 물론 아쉬운 면이 있지만 지나친 표현"이라고 일축했다.

자유한국당내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저조한 군소후보들이라는 지적에는 "이제 시작"이라며 "의미 있는 지지율을 얻는 후보가 우리 당에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보수진영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우리 보수의 지형이 넓어서 서너 명이 (대선에) 나와도 괜찮고 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이른바 '탄박'(탄핵 후 친박)들이 정치결사체를 만들었다는 지적에는 "인간적으로 (박 전 대통령에게) 인사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발전하고 구체화되면 확실히 당론 위배가 되는 것인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오는 5월 대선을 치를 때 개헌 투표도 함께 하자고 뜻을 모은 것에 대해선 "실현 가능성보다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면서 "대선이 끝난 5월 9일 이후 누가 대통령이 되던 여소야대가 되는데 국정운영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이 현재의 헌법 하에서 마지막이 불행하게 된 것을 보고서도 자신들은 안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며 "이 헌법대로 가면 우리도 이런 불행을 당할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운 마음을 가져야 되는데 무슨 교만으로 안 된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역대 대통령이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하겠다고 다 약속을 했었는데 한 사람도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 87년 개헌 때도 40일 만에 했기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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