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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대선출마 선언…"국민의당 중심 대연합 완수"

"패권세력 집권 방치한다면 국민적 배신"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이원준 기자 | 2017-03-15 10:56 송고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제19대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부의장은 지난 14일 국민의당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2017.3.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제19대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부의장은 지난 14일 국민의당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2017.3.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15일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한 협치민주주의 실현과 국민의당 중심의 대연합 완수를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경선은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박 부의장간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 부의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을 목표로 하는 국민의당은 무엇보다 합리적인고 건전한 개혁세력의 구심점이 되어 연합정권을 이뤄내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감정적 분노나 혼란을 틈타 권력의 야욕을 채우려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정치권은 박근혜 탄핵사태에서 역사적 교훈을 찾아 실천함으로서 자랑스런 우리나라, 편안한 국민의 삶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한국 정치를 재구성하고 대한민국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권의 자각과 성찰 없이 상대방을 증오하는 분열의 정치, 인기영합주의적인 포퓰리즘 정치를 뜯어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다음 정권은 새로운 희망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에 이은 또 다른 불행의 시작일 것"이라며 "박근혜정권의 '국민행복시대'가 '최순실 행복시대'였듯이 다음 국정은 또다시 특정 패권세력의 전유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연합의 깃발을 높이 들어야 한다. 대연합은 모든 사회세력들에게 정치참여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당면한 총체적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대전략"이라면서 "국민통합의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일 뿐 아니라 권력의 남용과 부패 기득권을 막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을 목표로 하는 국민의당은 무엇보다도 국가개혁과 한국정치의 재구성, 대한민국 재설계에 동의하는 합리적이고 건전한 개혁 세력의 구심점이 돼 연합정권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차분하고 진지한 자세로 적어도 차기 국회의원 선거 이전까지 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방지하면서 새로운 국가 재설계를 위한 나침반으로서의 개헌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그러나 지금 국민의당은 안타깝게도 당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와 요구를 담아내지 못한 채 정치적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대연합 논의에는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으며, 개헌추진에도 미온적"이라며 "대연합과 개헌의 깃발을 가장 높이 들어야 할 국민의당이 오히려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낡은 정치의 현장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국민통합과 협치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대연합과 개헌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할 것이며, 국민의당 후보로 선출되는 순간, 즉각적으로 모든 정당에 협치정부 구성을 위한 대연합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박 부의장은 "(국민의당은) 비전과 전략의 부재로 자강도 없고, 연대도 없는 골목 안 정당으로 전락했다. 창조적 발상과 역동성으로 기득권 패권세력을 견제하고 한국 정치를 재구성할 막중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갇히고 닫혀있는 정당이 돼가고 있다"면서 "당 내부의 큰 자성과 성찰 없이 이대로라면 '냄비 속 개구리'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는 절박감을 저는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당의 상태로는 창당 목표인 '새정치'나 '집권'은커녕 또 다른 패권세력의 집권을 허용할 우려와 걱정을 아니할 수 없다"며 "패권세력에서 패권세력으로의 권력이동은 또 다른 불행의 시작이며, 시대적으로 막아야 할 국민적 과제다. 낡고 편협한 패권세력에 의한 또다른 집권으로 패거리와 기득권 정치를 연장함으로써 또다시 국민 불행시대를 만들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우리 국민의당이 패권세력의 집권을 방치한다면 그것은 박근혜 탄핵의 교훈을 망각한 국민적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남 출신인 박 부의장은 "저는 영남과 호남, 진보와 보수를 극복해  궁극적으로는 집권의 길에 다다르게 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과 지역, 통합의 기수가 되겠다. 대연합을 통해 영호남의 화해와 포용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뒤늦은 대선출마에 대해 "도전하는데 늦은 것은 없다. 행하는 자 이루고 가는 자 닿는 법"이라고 밝혔다.

전남 보성 태생인 박 의원은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친 법조인 출신으로, 4선 중진이다. 박 부의장은 여러 차례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무죄 판결을 받아내는 등 숱한 정치적 역경을 뚫은 '오똑이'로 불리고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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