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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혁의 바이오톡톡] 한일 바이오협력을 고민할 때다

(서울=뉴스1) 바이오헬스케어사업부 부장 겸 편집위원 | 2017-03-16 08:05 송고 | 2017-03-16 11:56 최종수정
 

지난해 한국의 바이오제약업계 화두중의 하나는 ‘오픈이노베이션’이다. 대형 제약업체는 자사의 기술이전계약을 기념하며 국내 기업에게 협력의 손을 내밀었으며, 중견 바이오벤처기업은 수억원의 시상금을 걸고 우수 바이오벤처기업을 발굴하는 오픈이노베이션행사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바이오분야에 투자되는 자금은 신약개발의 가능성에 집중되어 있지만, 몇몇 전문가는 새로운 것이 없다라며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의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해외의 우수 바이오기술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한 제약회사는 인도에 연구소를 개설하고 연구활동 지역을 확대를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연구개발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 다양한 나라와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서야 할 것이다. 

가까이 있는 제약강국 일본은 어떨까? 한일 바이오분야의 협력은 2000년 초반부터 진행돼 오다가 2011년 한국바이오협회와 일본의 바이오협회(JBA)의 MOU가 진행되면서 기업간의 교류가 다소 활발해졌다.

일본 제네릭 분야의 1위 업체인 니치이코는 2011년에는 국내의 바이오벤처기업 에이프로젠 지분의 45%를 인수하고 2013년 바이넥스의 지분 13%를 사들였다. 니치이코는 한국이 바이오시밀러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투자를 하게 된 것이다.

조인트벤처 사례도 있다. 한국의 동아ST와 일본의 메이지제약이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인 DM바이오를 설립했고, 일본 아지모도 75%를, 한국 제넥신이 25% 지분으로 구성된 아지모도제넥신은 동물의약품의 먹이가 되는 배지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본 자본과 한국의 기술이 결합한 모델이었다면 반대로 한국의 자본과 일본의 기술을 이용한 협력모델도 구상해볼 수 있다.

일본은 기초연구개발이 매우 강한 나라다. 노벨상 생리학·의학상 분야만해도 수상자가 도네가와 스스무(유전적 원리규명), 야마니카 신야(유도만능줄기세포 제작), 오무라 사토시(감염병에 대한 신규 치료법발견), 오스미 요시노리(오토파지의 메카니즘 발견) 등 4명에 달할 정도로 기초과학이 탄탄하다.

또한 최근 일본의료개발연구기구(AMED)라는 바이오전문 정부부처의 설립을 통해서 바이오분야의 연구개발을 견인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줄기세포분야에서는 기초연구, IPS연구 뿐만 아니라 ‘재생의학법’을 통해 줄기세포기업의 연구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최근들어 줄기세포기업의 경우 일본과의 전략적 제휴관계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일본의 바이오산업분야에는 약점이 있다. 일본의 경우 바이오벤처 기업의 창업이 많지 않고 이에 따라 바이오벤처투자가 활성화되어 있지 못하다.

우리나라는 전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바이오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창업투자회사에서 일하는 심사역 규모만도 150여명에 이른다. 의사, 변호사, 약사 등 전문직들까지 창업투자회사의 심사역으로 대거 참가해서 바이오의 투자의 르네상스라고 할만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2016년 활발했던 창업 붐은 슬며시 소강상태로 가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나온다.

이렇게 두 나라가 가진 장점과 약점을 살펴보다보면,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모델을 구상해볼 수 있다. 일본의 기초연구를 통한 파이프라인과 한국의 벤처기업의 기업운영·사업개발 능력 그리고 벤처투자자금이 연합하면 아시아권을 주도하는 바이오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

다양한 모델의 바이오벤처기업의 탄생이야말로 진정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고 하고 신약개발의 목표를 보다 빠르게 이룰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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