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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한석규X김래원, 단순 범죄액션 NO, 정곡 찌른다(종합)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2017-03-14 17:01 송고
액션은 화려하지만 단순한 범죄 액션물은 아니다. 한석규, 김래원이 만나 제대로 한 판 연기를 펼친다.

1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나현 감독과 배우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이 참석했다.
'프리즌'은 밤이 되면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대한민국 완전 범죄를 만들어내는 교도쇼를 배경으로, 입소한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 분)이 교도소 권력 실세 익호(한석규 분)의 눈에 띄게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다.

배우 한석규, 김래원이 '프리즌'에서 호흡을 맞췄다. © News1star / 쇼박스
배우 한석규, 김래원이 '프리즌'에서 호흡을 맞췄다. © News1star / 쇼박스


'프리즌'은 범죄자를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교정·교화하는 시설이라고 믿었던 교도소를 100% 알리바이가 보장되는 완전범죄 구역으로 탈바꿈시키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이제까시 교도소를 다룬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장르적 공식들을 가차 없이 깨뜨리는 신선한 발상과 과감한 시도가 관심을 모은다.
배우 한석규는 '프리즌'에서 더할 나위 없는 악인으로 분했다. 그는 '프리즌'에 대해 "본능적으로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건 구현해내기가, 제 몸을 통해 나타내기가 쉽지 않겠구나 느껴지는 게 있다. 이번이 좀 그랬다. 쉽지 않은 역할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직업이 이거니 한 번 해보자 했다. 늘 스스로 안주하고 있는 거 아닌가 체크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프리즌'은 어두운 권력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 시국과 맞물리기도 하는데. 나현 감독은 "이 시기를 예상하고 작품을 만든 건 아니다. 다만 교도소라는 공간이 영화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교도소는 개인의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공간이다.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생기고, 권력이 생기고, 권력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생긴다"고 말했다.

'프리즌'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 News1star / 쇼박스
'프리즌'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 News1star / 쇼박스


이어 "범죄액션물로만 볼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 보면 무섭고 서늘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다"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배우가 '프리즌'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한석규는 "제 직업을 통해 무엇을 말해야 하는 건 늘 고민하는 문제다. 이 일을 하면서 힘들 때는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때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뭘 얘기하고 싶은지를 스스로 생각해 보면 구차해지고 그렇다"며 "완성된 영화는 이건데, 그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얘기는 조금 달랐다. 우리들이 하는 일은 픽션, 가짜 얘기를 하는 거다. 영화도 드라마도 가짜다. 하지만 가짜를 통해 진짜의 정곡을 찌를 수 있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성록은 극중 창길 역으로 분했다. 평소 그가 보여줬던 이미지와 사뭇 다른 캐릭터인데. 신성록은 "한없이 가볍고 한없이 풀어진 모습을 한번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렇게 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볍게 나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윤은 실제 '프리즌' 촬영을 하면서 혼절한 에피소드를 풀어놓기도 했다. 그는 "액션 팀이 굉장히 열심히 했다. 등을 안 치고 머리를 치더라. 혼절했는데 누가 와서 깨우기에 일어났다. 혼절한 컷이 영화에 쓰였다"며 "또, 팔을 잘리는 장면이 있는데 리얼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톱밥을 많이 깔았다. 그게 눈에 많이 들어가서 병원에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극 중 가장 많은 액션을 소화한 김래원은 "처음에 교도소 들어가고 창길 패거리한테 고문당할 때가 힘들었다. 목이 부러지는 줄 알았다"고, 액션 신이 가장 적었던 정웅인은 "총 맞은 게 NG가 나서 피가 좀 났다. NG든 뭐든 심적으로 힘들어야지 관객들이 즐겁게 보시는데 전 그런 신이 잘 없었다"고 회고해 웃음을 안겼다. 오는 23일 개봉.


hjk07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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