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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경선일정 확정에도 막판까지 파열음…"安 승복해야"

安측 "孫 협박정치에 놀아나"vs孫 "책임자 총사퇴 이해불가"
장병완 “4월5일안이 파이널”…박지원, 安 설득지속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3-14 12:26 송고
2017.3.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017.3.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당 대선후보 확정일을 4월5일로 하는 중재안을 의결했으나 14일 당내 파열음이 막판까지 지속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 측이 당 선관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캠프 실장급 이상 인사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안 전 대표 측 반발에 대해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안 전 대표의 ‘4월 2일 최종후보 선출안’이 더불어민주당이 입을 밴드왜건 효과를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무게를 뒀지만, 결정권한을 위임받은 당 선관위가 중재안을 확정했으니 안 전 대표 측이 이를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안 전 대표 측 실무진 사이에선 "당 지도부가 손학규의 협박정치에 놀아나고 있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온다.

내달 3일 후보가 확정될 가능성이 큰 민주당보다 국민의당 후보가 늦게 결정되면 본선경쟁력이 떨어지고 국민의 주목은커녕 관심조차 받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선관위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참모들이 모여 당을 위해 받아들여야 하지 않냐고 해 이에 따를 생각"이라고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 측 반발에 대해 "정치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없는 것을 놓고 선관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전 대표 측에서 손 전 대표 측의 경선불참 시사 등에 '구태정치'라고 비난한 것을 거론하며 "구태정치 프레임에 집어넣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안 전 대표 측 선관위원인 김철근 캠프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당이 해도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 손 전 대표는 김종인 민주당 전 의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을 만나며 '빅텐트'를 말하는데 우리 당에서 경선을 할 생각은 있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4월3일에는 후보를 확정해야 기계적 균형을 통해서라도 민주당과의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진다"며 "(손 전 대표 측은) 본선경쟁력을 생각하지 않는 주장이다. 국민의당 후보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손금주 최고위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각 주자 측 선관위원이 빠진 상태에서 선관위가 경선일정을 의결했다며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논의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손 전 대표 측은 현 최고위 구성이 안 전 대표 측에 유리해 경선 관련 최고위 논의는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안 전 대표 측 반발에 난감함을 표하면서도 '대승적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안 전 대표가 (경선 관련 협상) 과정에서 너무 많은 양보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해달라고 거듭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장병완 선관위원장도 통화에서 "의결된 중재안이 ‘파이널’이다. 후보들 요구대로 당 선관위가 끌려다니면 되겠나"라며 "안 전 대표 측 반발도 캠프 책임자들이 후보 보필을 잘 못했다는 차원이지 안 전 대표가 선관위 결정을 못 받겠다고 (불복)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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