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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본격화 조짐+ 실질금리 상승=경제 낙관론"

TIPS 오르며 글로벌 성장·연준 금리 인상 자신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3-14 13:30 송고 | 2017-03-14 16:10 최종수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실질금리의 상승으로 경제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긴축사이클을 재개할 조짐 속에서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했다고 WSJ는 표현했다. 미국의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이 다시 오르면서 글로벌 팽창과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구매하는 TIPS 수익률은 13일(현지시간) 0.601%를 기록해 지난 2주 동안 거의 두 배가 됐다. 10년물 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제외한 실질금리는 투자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의미한다. 경제가 성장해 위험투자 심리가 고취되면 투자자들은 실질금리를 더 요구한다.
WSJ는 '올해 경제 확장에 대한 기대감은 금리 정상화를 시도하는 연준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웨이렌 펜뮤추얼자산관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과 연준이 전체 성장이 좋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수익률이 오를 것이라는 베팅은 최근 다시 세를 불렸다. TD증권에 따르면 이달 7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 국채선물시장을 통해 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포지션은 939억달러 매도세였다. 이달 초의 1007억달러에 비해 줄었다. 

경제와 금리 성장에도 주식시장에 공포는 없을 것이라고 존 빌턴 JP모건자산관리 글로벌 멀티애셋전략부 대표는 말했다. 지나친 인플레 불안 없이 금리가 오르면 시장에 오히려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고 일부 머니매니저들은 설명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이달 안정적으로 유지됐는데 투자자들은 유가 하락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2013년식 긴축발작이 재연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매트 톰스 보야투자관리 채권부 수석투자책임자는 국채금리가 3%로 빠르게 오르면 주식과 경제 전반에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크본드 시장에는 이미 불안감이 나타났다. EPFR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 따르면 고수익채권 뮤추얼과 상장지수펀드에 8일까지 일주일동안 순유출된 자금은 27억달러로 올해 들어 두번째로 자금이 빠졌다. 유출규모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였다.

하지만 WSJ는 "많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긴축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엘런버거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멀티애셋 전략부 대표는 "큰 인플레이션 상승 없이 성장하면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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