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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아버지와 연락 거의 없다"

대선후 첫 정치행사…이해충돌 논란 의식한듯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3-13 18:26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차남인 에릭 트럼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차남인 에릭 트럼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39)가 아버지와 연락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NBC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지도부의 모금행사 만찬에 참여해 "현재 아버지와 기본적으로 연락을 하지 않는다(zero contact)"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일 이후 정치에서 벗어나 일상생활과 내 가족 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미 대선 운동 기간 동안 지지 연설, 모금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아버지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트럼프 주니어가 정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아버지와의 연락을 언급한 트럼프 주니어의 발언이 '이해 충돌' 논란과 관계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 트럼프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그룹 지분을 매각하지 않아 잠재적 이해충돌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해 왔다. 

'정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발언의 의미는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그룹은 답변하지 않았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내리는 결정 중 대부분이 이해 충돌 또는 보수 조항(emoluments clause) 위반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보수 조항은 외국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제한 헌법 조항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검사 해임건도 유사한 구설수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프리트 바라라 뉴욕 남부지검 연방검사를 포함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임명한 연방검사 46명 전원에게 사직서 제출을 강요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조항 위반 가능성을 놓고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바라라 검사를 해고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바라라 검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 시절 해외에서 체결한 각종 계약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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