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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디스플레이, 16년만에 '1위 왕좌' 내려놓는다

IHS마킷 전망, 韓 시장점유율 32% vs 대만 35%… 1위 뺏겨

(서울=뉴스1) 서명훈 기자 | 2017-03-14 07:00 송고 | 2017-03-14 07:50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오던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대만의 추격에 밀려 올해 2위로 밀려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2001년 세계 1위에 등극한 이후 약 16년 만이다.

14일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6%(출하량 기준)에서 32%로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대만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4%에서 3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2분기 일본을 제치고 처음 세계 1위에 등극한 이후 약 16년 만에 왕좌 자리에서 내려오는 셈이다.

대만 역시 1위 자리를 수성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중국이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어 이르면 2018년에는 1위 자리를 꿰찰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BOE는 지난 1월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IHS마켓에 따르면 1월 BOE의 시장점유율은 22.3%(출하량 기준)로 LG디스플레이(21.6%)를 앞질렀다.
중국의 올해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4%포인트 상승한 30%로 전망된다.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8년에는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BOE는 올해 10세대급 대형 LCD 디스플레이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생산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중국이 독주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면적 기준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3%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42%로 1위 수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대만(28%)과 중국(2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앞서 있는 셈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와 삼성 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소형 LCD 패널 생산을 축소하는 대신 대형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한국이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6억5800만대로 전년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적 기준 출하량은 1억7500만㎡(제곱미터)로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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