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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에 공군기지까지…원희룡 지사 강경대응해야"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17-03-13 13:45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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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내 미국 차세대 구축함인 줌월트(USS Zumwalt) 배치, 제주 제2공항 내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가능성이 지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직접 나서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충홍)는 13일 제349회 임시회 제1차 회의 제주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군사시설과 관련한 제주도의 갈등 해소방안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질의에 나선 이상봉 의원은 "미국의 공식 요청은 없지만 정부는 제주해군기지 내 줌월트 배치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고,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내 군사시설 배치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공군 측은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계획을 공식화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제주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동북아 긴장을 유발하는 정책들이 제주도를 엄습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세계 평화의 섬'에 역행하는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정확한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원철 의원도 최근 전경두 공군참모총장이 행사참석차 제주를 방문, 제2공항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계획을 공식화 한 것에 대해 "앞서 국토부와 제주도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음에도 제주에 와 도민갈등을 유발했다"고 비판하며, "원 지사는 이럴 때 마다 정부를 향해 강경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식 의원은 "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정부를 압박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매우 미약하다"면서 "대선 후보들이 공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주도는 다시 한 번 입장을 정리해 발표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제주해군기지 내 줌월트 배치와 관련해서는 "미군도, 정부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도가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앞으로 제주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군의 제2공항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계획에 대해서는 "공군의 일방적인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앞서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협의해 이 부분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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